동영상 서비스로 유명한 판도라TV가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한다.
최형우 판도라TV 대표는 “판도라TV는 10여년간 동영상 서비스를 하다 보니 많은 솔루션 기술이 다듬어졌다”며 “다른 전문 솔루션 기업 기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점진적으로 네트워크 솔루션 회사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판도라TV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교육 플랫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솔루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판도라TV는 세계 CDN 3위 기업인 라임라이트와 계약해 판도라TV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카마이 등 경쟁 CDN 기업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한다. 또 판도라TV는 라임라이트 해외망을 빌려서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 HD 동영상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판도라TV는 지방과 서울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사업인 `교육 오픈플랫폼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방에 사는 학생도 유명강사 수업에 실시간으로 참여해 질문할 수 있다. 판도라TV는 대치동 유명 학원과 학원, 지방과 서울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네트워크는 판도라TV망을 이용한다.
공지혁 판도라TV 시장개발팀 매니저는 “다년간의 판도라TV의 플레이어 기술로 끊기지 않는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판도라TV 교육OTT박스를 이용한 이 사업 규모는 수 백억원대로 알려졌다. 판도라TV는 네트워크 사업에만 참여한다. 콘텐츠는 서울 유명 학원들 제공한다.
판도라TV는 국내 통신사와도 계약을 추진 중이다. 판도라TV의 인코딩 기술 등 솔루션을 통신사 IDC에 넣어 인코딩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도라TV가 가진 독자 솔루션은 인코딩, GLB, 캐싱(Caching) 등 총 14개다. 판도라의 인코딩 기술은 타사와 동일한 전송 압축률에서도 더욱 높은 화질을 서비스할 수 있다. 서비스 공급자 측에서는 네트워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GLB기술은 인터넷 네트워크에 분산된 여러 서버 중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버를 선정 서비스하는 기술이다. 캐싱은 사용자의 요청이 많은 콘텐츠를 별도 서버에 저장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판도라TV는 독자 캐싱 서버인 WT6000을 보유하고 있다. WT6000은 기존 웹 서버 30대 가량을 필요로 하는 전송량을 1대의 WT6000서버에서 처리하여 원본서버의 부하를 줄이는 판도라가 독자 개발한 서버다.
최형우 판도라TV 대표는 “B2C 광고 시장이 제한적이라서 기존 동영상 서비스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N스크린,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아져 동영상 트래픽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솔루션 네트워크 시장의 성장은 무한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