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6일(현지시각)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거의 7년 걸려 개발된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각) 오라클 웹캐스트 이벤트를 통해 발표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임직원 채용과 급여 관리부터 시작해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통한 제품 판매, 소비자 동향 분석까지 100여 애플리케이션을 망라한다. 한 마디로 말해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인적자원관리(HCM), 공급망관리(SCM), 프로젝트포트폴리오관리(PPM) 등을 포함해 모든 카테고리의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들을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로서 플랫폼(PaaS)로 공급하는 것이다.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자바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는 또한 오라클 소셜 네크워크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오라클 소셜 네크워크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기업용 페이스북과 같은 협업 툴이다.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는 지난해 10월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이미 발표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세부적인 내용과 정확한 출시일, 가격대 등 정보가 부족했다. 래리 엘리슨 CEO는 어제 발표에 “애플리케이션들의 가격은 사용자 당, 월별로 책정된다”고 밝혔으나 역시 자세한 가격 정책과 모든 컴포넌트들이 현재 사용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래리 엘리슨 CEO는 “약 7년 전 우리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구축하기로 결정했으며 실현되는 데 거의 7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구축형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에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로 전환하는 데 7년 동안 수천명의 인력, 수십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것이 구축형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레지스터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 CEO는 프레젠테이션에서 “한 기술이 다음 기술로 옮겨가는 케즘에서 극히 일부 기술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며 “2020년까지 SAP는 클라우드 기반 ERP 소프트웨어를 내놓지 못할 것이며 SAP에겐 석세스팩터가 전부”라고 빈정댔다.
오라클은 1만여 기업의 2500만 사용자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했거나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래리 엘리슨 CEO는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자바와 HTML5 인터페이스로 표준화했음을 강조했다. SAP 등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경쟁력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R&D매거진은 오라클이 과연 연간 37억달러를 벌어들이는 전통적인 판매 모델을 무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