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주요 도시의 3차원 이미지, 모바일 단말기용 오프라인 모드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디지털맵 프리뷰를 발표했다. 실제 서비스 출시까지 몇 주간 더 기다려야 함에도 서둘러 발표한 것은 다음 주 개최되는 애플의 전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각), USA투데이, eWEEK, 테크크런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맵 프리뷰 서비스를 발표, 기능들을 시연해 보였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주요 도시들의 3D 맵, 모바일 단말기용 오프라인 모드의 맵, 카메라와 함께 설치되는 스트리티 뷰 트레커(Street View Trekker) 등이다.
새 3D 맵은 세부적인 사실 묘사가 두드러졌는데 eWEEK는 “이전 버전의 구글 어스에서 초고층 빌딩들은 평평해 보였고 상대적으로 빌딩의 높이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구글맵의 새로운 3D 기능은 마치 헬리콥터를 탄 듯이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보여주었다”고 소개했다.
구글맵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브라이언 맥클렌든은 이 서비스가 몇 개 지역에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 대신 대여섯개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 연말경에는 인구 3억 이상의 도시들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단말기에서 오프라인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구글맵 온 모바일도 발표되었다. 미디어 브리핑에서 리타 첸 프로젝트 매니저는 런던을 여행 중인 사용자가 모바일 단말기로 런던 지도를 다운로드해 경로를 살펴보고 검색, 줌 인&아웃하는 기능을 시연해 보였다.
리타 첸 프로젝트 매니저는 “모바일 단말기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많은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구글맵은 온라인상에서는 몇 페타바이트에 이르는 지도 데이터에 액세스된다. 하지만 오프라인 상태에서 모바일 단말기로 지도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단말기의 저장 용량을 감안해야 했고 길거리의 확대 수준을 제한했다.
스트리티 뷰 트레커는 카메라 장비와 함께 세팅된 백팩이다. 자동차로 갈 수 없는 곳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구글 스트리티 뷰 카메라와 함께 설치된다.
구글이 몇 주 뒤 정식 발표할 디지털맵 서비스를 앞서 공개하는 것은 다음 주로 예정된 애플의 전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9to5맥 등은 애플이 차기 iOS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는 기존에 기본 제공했던 구글맵을 빼고 자체 개발한 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브라이언 맥클렌든 부사장은 애플 단말기에서 구글맵을 기본 제공하지 않을 때 구글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