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생산자에게 검색 광고 수익을 돌려주는 포털이 나온다. 정보를 찾아주는 포털은 검색 광고로 수익을 올리지만 정보 생산자는 혜택을 못 얻는 불합리함을 개선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콘텐츠 생산자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목표다.
이코비(대표 송석원)는 뉴스나 블로거 등 검색 결과에 기여하는 콘텐츠 제공자에게 검색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포털 사이트 `이코비`(www.ecobe.com)를 이달 중 연다고 3일 밝혔다.
뉴스·블로그·홈페이지 등 콘텐츠의 클릭 수와 이용자 평가, 작성 시기 및 활용 빈도 등을 바탕으로 기여율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검색 광고 수익을 배분한다. 수익 35%를 생산자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생산자와 사용자의 기여율을 측정하는 `상대 평가에 의한 수익 분배 방법`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미국·일본·중국 등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좋은 콘텐츠가 우선 노출돼 더 많은 사용자가 찾게 되고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우수 콘텐츠 제공자가 수익을 얻어 더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순환을 지향한다.
이코비 회원으로 가입하면 실시간 제공되는 매출 및 기여율 정보에 따라 수익을 쌓을 수 있다. 지식인이나 블로그 등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사용자가 댓가를 직접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창의적 개발자가 적은 비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유통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앱스토어 모델을 온라인 콘텐츠에 적용한다.
송석원 대표는 “기존 인터넷 사업은 정보와 콘텐츠를 전달하는 검색 업체가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라며 “콘텐츠 생산자의 정당한 권리를 돌려주고 좋은 콘텐츠가 더 많이 알려져 활용되는 공정 플랫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코비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적 스타트업 행사 `DEMO 2012`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