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비켜! 갤스3 올라탄 '국민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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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말 국내 출시하는 `갤럭시S3 LTE(가칭)`부터 자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챗온`을 기본 탑재한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기존 모바일메신저는 물론이고 이동통신사가 준비 중인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서비스 `RCS(Rich Communication Suite)`와도 격돌이 예상된다.

카카오톡 비켜! 갤스3 올라탄 '국민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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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S3 LTE 버전에 챗온을 사전 탑재하기로 했다.

챗온은 삼성전자가 자체 생태계 확산을 위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다. 지난해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후 국내 서비스는 지난달 15일 시작됐다. 현재 12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챗온과 결합하는 갤럭시S3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화제작이다. 지난달 29일 해외 28개국에서 출시됐다. 국내는 이달 중순 SK텔레콤 단독으로 3G 버전이 먼저 나온다. 이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이통 3사에서 LTE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통 3사 가입자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S3 LTE 버전부터 챗온을 사전 탑재할 방침이다. `프리로드(Freeload)`로 불리는 사전 탑재는 휴대폰 제조사나 이통사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휴대폰 출고 시 관련 앱을 기본 탑재하는 방식이다.

휴대폰 사용자는 별도 설치 과정 없이 제품 구매와 동시에 해당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라인 등 사용자가 직접 앱을 설치해야 하는 보통 모바일메신저에 비해 유리한 환경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해외 출시 단말기에는 챗온을 기본 탑재했지만 국내 사전 탑재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통사가 문자메시지 수익 감소를 유발한 모바일메신저에 경계심을 표출해왔기 때문이다. 카카오라는 신생 중소기업이 한발 먼저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었다.

삼성전자는 종합적인 검토 후 챗온이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 때문에 사전 탑재를 결정했다. 해외 이용자들도 쉽게 누리는 챗온 서비스를 국내 이용자들에게 똑같은 조건으로 제공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시장을 겨냥하기 보다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고려했다.

갤럭시S3를 시작으로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에도 챗온이 기본 탑재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 이동통신 3사가 7월께 출시 예정인 RCS와도 부딪힌다. RCS는 이통사가 모바일메신저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인 통합커뮤니케이션서비스다.

전문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촉발된 시장 경쟁이 △휴대폰업체 △이동통신사 △전문 모바일메신저 및 포털 등 3자 구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자료:업계 종합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