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산업진흥원의 인사를 둘러싼 내홍이 장기화되면서 각종 정부 공모사업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에선 자칫 지역 문화산업이 이대로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산하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수행 중인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 사업, 영상미디어 청년취업 아카데미 사업 책임자가 수개월째 공석이다. 사업이 파행 운영되는 등 흔들리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 사업(3억원)과 영상미디어 청년취업 아카데미 사업(8억원)은 대전시가 사업 주관이 돼 중소기업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각각 예산을 따냈다.
그러나 사업 수행기관인 진흥원은 지난 2월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던 박승규 경영기획부장의 업무를 박탈한데 이어 최근 직위 해제, 자택 대기발령 처분을 내려 사실상 4개월째 센터장 직위가 공석인 상태다. 진흥원은 박씨를 인사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직위 해제했다는 논란에 쌓여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사업과 신규 프로젝트,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등 1인 창조기업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장은 센터 운영을 총괄하면서 사업계획 수립, 1인 창조기업 간 공동프로젝트 추진 등 실무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사업이 장기간 파행을 겪자 대전시는 이달 초 진흥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후임 센터장에 이상수 경영기획부장을 임명하고 대전·충남지방중기청에 센터장 변경에 따른 사전 검토를 요청했으나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전·충남지방중기청은 대전시가 제시한 후임 센터장이 현 사업을 추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창조 카페 협약 및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채용 등 센터 운영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대전·충남지방중기청 한 관계자는 “대전시에 직무 관련성 및 전문성이 우수하고 유능한 인사가 센터장으로 선임돼 당초 지정받은 센터의 사업 목적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 의견을 냈다”며 “센터장 교체 승인 여부는 최종적으로 창업진흥원에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역 6개 대학 영상 관련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교육을 실시하는 청년취업 아카데미 사업도 사업 책임자인 박승규 경영기획부장과 사업 담당자인 인현진씨가 동시에 직위 해제 및 자택 대기 처분을 받아 실질적으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로 1차년도 사업이 끝나면서 2차년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기이지만, 아직 1차년도 사업 정산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진흥원의 내부적인 사정으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 입장에서도 진흥원이 최대한 빨리 안정화돼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