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세계 최대 규모 수소타운 조성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이 조성된다.

지식경제부는 산업체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같은 지역의 주택과 공공·상업·산업건물 등 복합건물에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운영하는 수소타운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부생수소는 정유화학제품을 제조하거나 발전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수소를 말한다.

건물 용도에 적합한 용량의 연료전지 설비(1·5·10㎾)를 주택 150곳과 각종 건물 10곳 등에 각각 설치해 운영한다. 정부는 최대 75% 이내에서 설비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LNG(액화천연가스)를 개질한 수소를 연료전지 연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LNG 전량을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높은 가격과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사업을 통해 부생수소 등을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연료전지 가격 경쟁력 제고와 연료원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50억원과 지자체·민자 40억원 등 모두 90억원이다. 올해 말까지 연료전지 설비 설치가 완료되면 수소타운의 규모는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지경부는 기대했다.

사업을 추진할 주체는 수소타운 희망지역 소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수소 공급기업과 연료전지 설비 제조·설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주관기관인 신재생에너지센터는 공개·현장평가 등을 통해 사업을 수행할 지자체를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설치될 연료전지 설비의 전체 용량은 약 200kW 규모이다. 연간 발전량은 1664MWh이며, 생산될 열은 연간 2026Gcal로 추정된다.

이 발전량은 월 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족 400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규모다.

지경부 조석 차관은 “수소타운 시범사업이 새로운 시장 창출의 모범사례로 전개돼 향후 수소·연료전지 산업이 우리나라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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