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속에도 모바일게임주가 강세다. 내수주인 게임 업종이 수출주 대비 업황이 탄탄할 것이란 전망에 모바일게임 자체의 성장성까지 더해졌다.
컴투스(대표 박지영) 역시 모바일게임 대표주로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유로존 위기가 재개된 이달 들어서만 3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외국인 비중은 최근 줄었지만 이를 기관이 거둬들이는 양상이다.
1분기 실적은 매출 112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작년 4분기와 같고, 작년 1분기와 비교해선 53.6%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9%, 548% 개선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0.9% 감소했다.
1분기 실적 호전은 스마트폰 게임 매출 증가가 주도했다. 1분기 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스마트폰 앱 오픈마켓 안착이 주효했다. 이 기간 `타이니팜` `컴투스프로야구2012` `아이모` 등 다수의 게임이 앱스토어에서 국내 매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해외 매출도 55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컴투스 측은 “1분기 영업이익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투자회사 수입배당금의 영업외수익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주가의 향배는 2분기 이후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한 매출 확대 여부에 달렸다.
우선 `컴투스프로야구2012` 등 1분기 주요 게임 중 일부는 분기 말 출시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컴투스는 2분기에 `이노티아4:베르켈의 암살자` `몽키배틀` 등 신작을 포함해 애플 앱스토어 13종, 구글 플레이스토어 12종, 국내 오픈마켓 14종 등 역대 최대 규모 라인업을 예고했다. 또 `타이니팜` `더비데이즈` `매직트리` `아쿠아 스토리` 등 신작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역시 1분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SNG는 게임유저 확보 후 크로스 프로모션을 통한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4월 들어 `타이니팜`이 애플 앱스토어 국내 매출 1위, `이노티아4:베르켈의 암살자`가 애플 앱스토어 국내 유료 앱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내고 있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SNG가 다른 장르 대비 사용시간이 길고 기존 게임 대비 가격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SNG 라인업은 이 회사 실적 개선의 곳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출시작 가운데 SNG 게임수가 20개에 달한다”며 “자체 게임이 흥행할 경우 이익 효과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 주가 추이
(단위:원) 자료:한국거래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