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1만원대 벽 허물어졌다`

1만원이 안 되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제품이 국내 처음 선보였다. LED조명 시장에 가격경쟁이 다시 불붙는 동시에 대중화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조명업체인 남영전구는 이마트와 협력, LED조명 두 종류를 9980원에 출시했다.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전구형이다. 수명은 3만시간, 광효율은 77~80㏐/W를 지원한다. 기존 40~60와트 백열등 수준의 밝기를 구현하는 보급형 제품이다. 이마트가 자체상표(PB)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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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조명을 국내 시장에서 1만원 미만에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3만원대로 세 배를 웃돌았다.

하지만 삼성·LG 등 대기업이 뛰어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점화됐다. 지난해 LED조명 보급형 제품이 1만원대 중·후반으로 낮아졌다. 이번에 또 한 번 가격 변곡점을 맞았다.

이영복 남영전구 이사는 “소비자들이 LED조명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며 “높은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남영전구의 신제품 출시가 LED조명 가격의 심리적 저항선을 무너뜨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LED조명은 가격 부담 때문에 그동안 판매·보급 속도가 더뎠다. 이번에는 대형 유통업체가 전면에 나서 가격 하락을 주도한 만큼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전기요금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친환경 조명인 LED에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이마트와 남영전구는 할로겐등을 대체하는 LED조명도 조만간 염가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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