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만나 명함도 스마트해진다.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인식 기능 등을 활용, 보다 편리하게 연락처를 관리하는 앱 덕분이다.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쌓인 명함을 스마트폰으로 저장 및 분류, 언제든 활용 가능한 업무용 데이터베이스로 만든다. 관련 서비스 업체는 직장인의 복잡한 명함 관리를 간편하게 해 주고, 비즈니스 인맥 기반의 소셜 서비스로 확장해 간다는 목표다.
대표적 서비스는 SK플래닛의 `마이 페이스카드`다. 스마트폰에서 자기만의 명함을 만들어 교환하는 앱이다. 사진과 텍스트를 자유롭게 편집해 개성 있는 모바일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앱 사용자끼리 휴대폰을 마주 대고 흔들면 자동으로 연락처 정보를 주고받는다.
휴대폰 주소록에 있는 친구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내 상대가 수락하면 명함 정보가 상호 저장된다. 상대 프로필 정보를 터치해 바로 전화나 문자를 하거나 SNS 페이지를 찾을 수 있다.
연락처나 소속 등 프로필 정보를 바꾸면 자기 명함을 등록한 다른 사람의 마이 페이스카드 에서도 자동 업데이트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개성 있는 자기 표현 수단에서 출발, 장기적으로 명함을 대체한다는 목표”라며 “직장인이나 소상공인이 광고 도구로 사용하도록 기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캔은 스마트폰을 명함 인식기로 바꿔주는 `위스캔` 앱과 클라우드 명함 관리 서비스 `위위박스`를 내놓았다.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인식하고 위위박스를 통해 PC나 스마트폰에서 주소록을 백업하고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 이메일 주소의 회사 이름 등을 분석, 지인을 그룹별로 자동 분류하고 SNS와도 연계할 수 있다. 현재 1700만개 이상의 연락처 정보가 등록돼 있다.
인크로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명함과 사진, 문서를 영하고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저장해 주는 비즈니스 앱 `캠카드`와 `캠스캐너`를 내놨다. 스캐너로 촬영한 명함이나 영수증·계약서·화이트보드 등을 휴대폰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할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