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퓨전아이오가 워크스테이션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 퓨전아이오는 워크스테이션용 SSD `아이오에프엑스(ioFX)`를 출시하고 영상제작, 설계 및 디자인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고 28일 밝혔다.
워크스테이션은 사용되는 분야의 특성상 서버에 장착하는 SSD급 고성능과 안정성을 요구한다. 기존 SSD 업체가 공급하는 워크스테이션용 SSD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일정 업무 부하가 발생하면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래서 서버용 SSD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오에프엑스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화제작이나 컴퓨터설계(CAD), 컴퓨터지원제조(CAM) 소프트웨어(SW)에 최적화해 개발됐다.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 주요 SW 업체 솔루션을 탑재해 성능 검증을 끝마쳤다. 가격도 300만원대로 동일 스팩 SSD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아이오에프엑스는 퓨전아이오 서버용 SSD와 마찬가지로 입출력용 직렬구조 인터페이스(PCIe) 형태로 개발됐다. 워크스테이션용 PCIe SSD는 업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퓨전아이오 대표 제품인 아이오드라이브 2세대 제품과 함께 출시됐기 때문에 최신 기능을 대거 탑재했고 쿨링 등 워크스테이션용 SSD 단점을 해결했다.
아이오에프엑스 용량은 420기가바이트(GB)다. 초당 1.4GB 읽기 대역폭을 제공하며 평균 접속 지연시간(latency)은 42마이크로초(μs)다. 밀리초(ms) 기준인 타사 SSD보다 1000분의 1 수준으로 지연시간이 짧다. 자체 냉각팬을 통한 `액티브 쿨링` 기능으로 냉각 효율이 뛰어나다.
최민화 퓨전아이오 한국 영업대표는 “아이오에프엑스는 영상편집, 그래픽 작업, 3차원 콘텐츠 생성, 데이터 분석 등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한 업무에 제격”이라며 “그동안 비싼 가격과 성능 문제로 SSD 도입을 꺼려온 대기업 연구소와 영상제작업체 등의 고민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에프엑스는 지난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쇼 2012`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부터 판매된다. 인텔과 삼성전자, OCZ 등 기존 SSD 업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