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특집]판교테크노밸리 고유 경쟁력 갖춰야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부족해 밤을 지새우는 일이 부쩍 늘었다. 어떻게 하면 경기도 경기를 부양하고 고용을 늘릴지 고민이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위안을 주는 곳이 판교테크노밸리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 정도로 빠르게 채워지는 공간과 입주기업을 보면서 가슴 뭉클한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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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테크노밸리 단지 계획을 세우고 우수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이 집적하는 `첨단산업 R&D 클러스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그 덕분에 탁월한 입지 경쟁력을 지닌 판교테크노밸리는 새로운 첨단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세계적 수준 융합IT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독자적으로 조성 중인 첨단산업 R&D 단지다. 66만1925㎡에 달하는 사업부지가 지난해 모두 분양됐다.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5년이면 1000개 이상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금은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과 연구소, 공공기관을 유치했다고 새로운 가치가 그냥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첨단 R&D 클러스터라는 이름에 걸맞은 정책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

먼저 판교테크노밸리 고유 핵심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진국의 성공한 첨단산업 R&D 클러스터는 초기부터 핵심적 기술 또는 산업 테마를 바탕으로 고유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반도체 산업을 테마로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 중심 혁신 시스템을 핵심경쟁력으로 확보, 세계적인 지식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했다. 핀란드 오울루 테크노폴리스도 마찬가지다. IT를 중심으로 미디어·바이오·환경 콘텐츠 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주제로 삼았다. 테크노폴리스 PLC라는 강력한 지원조직과 노키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고유의 핵심 경쟁력화함으로써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기획 단계부터 IT 중심 융·복합 글로벌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테마로 설정했다. 이에 노력을 집중하고자 한다.

소프트웨어 산업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열풍은 SW 중심 IT산업과 전통산업 간 융·복합화를 보편적 현상으로 만들었다. SW산업은 이제 더 이상 컴퓨팅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모바일 통신과 정보가전,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 제품과 서비스 영역에 접목됐다. 융·복합IT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첨단산업 R&D 클러스터를 표방하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이점에 주목한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안랩,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유수 SW 기업이 입주했다. NHN·네오위즈·넥슨 등 글로벌 수준의 게임 기업도 입주한다. 첨단산업 R&D 클러스터 촉진에 걸맞은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도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입주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고 IT 관련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한 R&D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는 6월 21일에는 글로벌R&D센터에서 첨단산업 판교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는 판교 입주기업이 인재를 발굴하고, 젊은이에게 500여개 일자리를 제공하는 장이 될 것이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세계적인 기술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국민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

leeyul@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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