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마케팅이 뜬다
KT뮤직에 따르면 교보문고, 현대백화점, GS25 등 유통, 패션, 대형 서점 등을 중심으로 음악 마케팅이 확산 추세다.
음악 마케팅은 고객을 매장에 오랫동안 머물게 함으로서 매출을 높이는 전략이다.
KT뮤직은 이들 업체에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종마다 음악 마케팅 방법도 상이하다. 교보문고는 경쾌하고 밝은 피아노 음악이나 감미로운 팝음악으로 고객을 맞는다. 휴식공간 느낌을 주면서 고객들이 음악과 함께 자신의 감성에 어울리는 책을 천천히 고르고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교보문고는 특히 오전 12시~오후 3시 프라임 시간대에 감성음악으로 고객들의 책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친숙한 연주 곡이나 경쾌한 음악은 고객들이 책을 고르고 읽는 즐거움을 높인다”며 “기분 좋은 감성 음악은 고객이 책을 고르고 구매하기로 결정하는 데 보다 유연한 태도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백화점에 머무르는 동안 공간과 시간에 따라 다른 음악을 즐기게 해 매장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고객이 구매하려는 상품이 달라지면 다른 층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때도 같은 음악을 듣게 되면 고객이 쉽게 지루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식품관, 캐주얼, 스포츠 매장에선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경쾌한 가요이나 팝 음악을 제공하고 여성패션브랜드 매장에선 프리미엄 팝 음악으로 세련된 느낌을 한껏 살린다. 명품관이나 부티크 매장에는 럭셔리 클래식이나 팝페라 위주로 제공해 차별화된 상품의 가치를 표현한다.
패션 전문매장으로 캐주얼 브랜드 폴햄과 엠폴햄은 국내 가요를 틀지 않고 모던 팝음악을 주로 튼다. 스포티한 느낌의 폴햄 매장에선 팝 락음악을 틀며 엠폴햄은 세련된 일렉트로니카 음악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살린다.
유통체인인 GS25는 전국 8000여 프랜차이즈 매장에 고품격 매장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경진 KT뮤직 매니저는 ”업종별로 고객들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쇼핑 때 듣고 싶은 음악을 들려준다”며 “매장 음악은 고객들의 쇼핑 만족감을 높이고 매장 안에서 구매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