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미래 전쟁 양상 바꿀 첨단 기술·무기 내놨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5대 군수용 전기기술과 응용 무기`아이언 슈트를 입고 괴력을 발휘하는 전투병과 죽이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는 전자기총, 무선 전원공급으로 수천㎞를 비행하는 전투기…` 미래 전쟁 양상을 바꿀 첨단 무기들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은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군수산업에 첨단 전기기술을 융합한 `미래 전장을 바꿀 5대 군수용 전기기술`과 이를 응용한 첨단 무기를 선정 발표했다.
최근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행위로 전자파 무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5대 군수용 첨단 융합전기 기술은 △비살상 전자기파 △함정용 초전도 기술 △공격형 전자기장 △전투 전동력 △수송용 전력·전지다. 응용 무기로는 전자기탄, 레일건, 초전도 추진함, 전자력 발사기, 연료·극한전지 등을 꼽았다.
KERI 미래전략실에서 과학기술미래비전, 국방과학기술조사서, 국방 R&D 정책서, 해외 선진국 국방부 발표 자료 등을 토대로 국방 및 전기분야 전문가 인터뷰를 거쳐 선정했다.
전자기탄(EMP탄)은 미래 전자전의 핵심 무기로 전자기 펄스를 이용해 상대의 지휘 체계와 전자 무기를 마비시킨다.
전자기총으로 대표되는 비살상 통증무기는 탄환 대신 밀리미터파 대역 전자기파를 쏘아 뜨거운 열기로 상대방을 죽이지 않고 무력화할 수 있다.
초전도 추진함은 전자유체력(MHD:Magneto-hydro dynamics) 워터젯 방식을 채택해 제어성이 뛰어나고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레일건, 코일건 등 전자력 발사장치는 기존 재래식 총포와 비교해 월등히 먼 장거리 타격이 가능하다. 화약을 사용하지 않아 적에게 탐지될 가능성도 낮다.
영화 `아이언맨`을 떠올리게 하는 파워슈트는 슈퍼관절 기능으로 병사들이 초인적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야간 투시카메라, 위성통신 및 외국어 통역 기능,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식 위장 기능, 자가 충전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KERI는 이번에 선정한 기술과 응용 분야를 KERI 중장기 R&D 및 미래비전 수립에 반영하는 한편, 국방과학 분야 정책과 관련 분야 기술개발 방향도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이홍식 KERI 미래전략실장은 “미래 유망 전기기술인 전자기파, 초전도, 플라즈마, 전동력, 전력전송·전지기술 등을 군수산업과 융합하면 어떤 새로운 기술과 응용 분야를 도출할 수 있을지를 예측·전망했다”며 “향후 우리나라 국방산업 첨단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기기술 응용 연구의 방향성을 마련,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ERI 선정 5대 미래 군수용 전기기술과 응용무기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