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MS 버전 3.0` 한국인식기술·인크루넷 협업 결실

대덕밸리내 IT 업계를 대표하는 여성 CEO 2명이 손을 맞잡았다. 송은숙 한국인식기술 사장과 양명희 인크루넷 사장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최근 양사 제품의 장점을 접목한 인맥관리 기업형 솔루션 `HRMS(Human Resource Management System) 버전 3.0`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양사 연구원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나누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일궈낸 값진 성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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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숙 한국인식기술 사장(오른쪽)과 양명희 인크루넷 사장이 협업을 통해 개발한 인맥관리 기업형 솔루션 `HRMS 버전 3.0`을 소개하고 있다.

◇CEO 오픈 마인드가 한몫= 두 회사가 협업을 추진하게 된 데는 CEO들의 오픈된 마인드가 한몫 했다. 서로가 가진 기술력을 접목하면 중소기업의 부족한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완할 수 있고, 더 나은 융합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송은숙 사장은 “올해 초 인맥관리 솔루션 `HRMS`에 인맥의 친밀도 및 연관관계를 도식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찾다가, 평소 여성벤처협회를 통해 친분이 있던 양명희 사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두회사 간 협업의 길은 결코 평탄하지는 않았다.

초기에 인크루넷이 보유한 온톨로지 검색 엔진이 도식화 작업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진행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이내 접었다. 하지만 두 회사는 협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 다른 협업을 모색하던 중, 인크루넷의 영상회의시스템 `스마트 TOP`와 한국인식기술의 `HRMS`를 접목하는데 성공했다.

양 사장은 “제품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사람이 접속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가장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인맥관리에 화상회의까지 `일석이조`= 이번에 탄생한 `HRMS 버전 3.0`은 두 회사 제품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국내 120여개 정부기관과 기업에 공급돼 호평을 받고 있는 인식기술의 HRMS는 전 임직원들의 명함과 인맥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여기에 인크루넷의 영상회의 기능이 더해져 제품 기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들의 인맥 지수를 가장 극대화하는 면대 면을 위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해소됐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은 사내에서 자신의 인맥관리시스템에 올라와 있는 인물과 일대 일, 일대 다중, 다자간 영상회의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또 `스마트 TOP` 앱을 설치하면 외부에 있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회의도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영상회의 시스템이라 별도의 장비나 전화 회선도 필요하지 않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화상회의를 통해 인맥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마케팅도 함께 뛴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벌써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에서 제품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두 회사는 기술협업에 이어 앞으로 각사가 보유한 영업망을 통해 공동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협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은 인맥관리 및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수요자에게 인맥관리 만족도가 높은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양 사장은 “이번 기술 협업을 통해 기존 공공기관 등에 국한돼 있던 제품 수요 대상이 HRMS에 연결된 다양한 사용자 층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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