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허페이에 8.5세대 LCD 공장 추가 증설... 중국 시장 과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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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OE가 두번째 8.5세대(2200×2500㎜) LCD 라인 건설에 나서면서, 중국 내 대형 LCD 패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OE는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중국 허페이(합비)에 두번째 8.5세대 공장인 `B5` 라인 건설에 들어갔다.

BOE는 지난해 10월 첫 번째 8.5세대인 B4 라인 가동을 시작해 80% 이상으로 수율을 끌어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BOE는 가동이 시작된 지 몇 달 만에 바로 새로운 8.5세대 라인 투자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중국내 대형 패널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허페이는 월 9만장 규모의 BOE 6세대(1500×1850㎜) 공장(B3라인)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다. BOE는 아직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얻지 않았지만, 하루라도 빨리 가동하기 위해 공장 건설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B5 라인의 생산능력(CAPA)은 베이징에 위치한 B4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4 생산능력은 월 9만장(투입기판 기준)이다. BOE는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장비 발주를 시작해 내년 초에는 장비를 들여놓을 것으로 보인다.

BOE가 대형 LCD 패널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중국 TV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다 현지 TV 업체들이 자국 패널 구매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하이얼·TCL·스카이워스·콘카·창홍·하이센스 등 중국 6대 로컬브랜드가 자국 패널업체로부터 구매한 TV용 패널 비중은 지난해 4분기 5%에서 올 1분기 11%까지 늘어났다. 특히 LCD 셀 관세가 4월 1일부터 3%에서 5%로 높아지면서 자국 패널 구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LCD TV 시장은 약 4500만대를 기록, 국가별 점유율(22%)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패널업체의 중국 투자는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국내 업체도 이미 중국 진출을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쑤저우에서 8.5세대 라인 건설을 시작해 이르면 내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22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광저우에서 8.5세대 투자를 본격화한다. 대만 AUO도 중국 쿤산에 8.5세대 라인 건설을 시작했다. AUO도 월 9만장 수준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말이 되면 중국 8.5세대 LCD 공장은 현재 2개에서 6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중국에는 BOE와 CSOT가 보유한 약 9만장 규모 8.5세대 공장 두 개가 가동 중이다. 내년 말이 되면 중국 내에서만 생산 능력이 3배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중국 시장 내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LCD 장비 업체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LCD 신규 라인 투자가 사라져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진출을 통해 실적 만회를 꾀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 관계자는 “BOE가 아직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아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공장 건설을 시작해 8월부터는 장비 발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각 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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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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