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의 재활용 자원이 국내에서 소비되지 못하고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금속스크랩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희소금속 스크랩(금속 제품을 제조과정서 생기는 부스러기와 제품의 폐물)과 부산물의 수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니켈 스크랩·부산물의 수출량은 6000톤으로 수입량(500톤)을 크게 넘어섰다. 텅스텐 의 수출량(640톤)은 수입량(60톤을)을 크게 웃돌았으며 몰리브덴, 코발트, 티타늄 등도 모두 수출량이 수입량을 앞섰다.
스크랩·부산물은 금속을 함유하고 있지만 금속 추출·제련·소재화 기술이 없으면 재활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일부 희소금속의 경우 국내 발생 물량이 해외로 수출된다는 것은 국내 처리 기술이 부족해 재활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니켈은 현재 니켈합금 스크랩 재활용 산업이 활발하지 않고 분리정제 기술마저 취약한 상황이다. 촉매 등에 다량 함유된 몰리브덴도 회수 및 재활용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티타늄도 일부만 재활용되고 있으며 텅스텐과 탄탈륨은 국내에 아예 재활용 기반이 없다.
또한 스크랩 거래가 분쟁의 소지가 많아 국내보다 가격이 좋은 중국 등 해외로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