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에 고마운 마음뿐이죠.”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부회장은 이번 `월드IT쇼 2012` 개최의 숨은 주역이다. 준비 기간 동안 세세한 실무까지 챙기는 리더 역할을 했다. 또 행사 중에도 그만큼 바빴다. 전시장을 찾은 여러 정·관계 고위관계자 등 주요 인사의 부스 투어를 안내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노 부회장은 “무엇보다 참여 기업에 고마움이 크다”고 말했다. 첫 번째 이유는 우수한 기술을 뽐내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는 “대통령상을 받은 LG전자 OLED TV를 보면 엄청나게 얇은 두께에 실제로 현장에 있는 것보다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하더라”며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새로운 비즈니스가 가능할지 생각하면 고마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적지 않은 비용 부담에도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을 향한 고마움이다. 노 부회장은 “앞으로 만들어 갈 `무역 2조달러` 시대는 IT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커나가면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생각”이라며 “기술 개발과 전시회에 참여하며 커나가는 중소기업과 이들에게 관객의 시선이 갈 수 있도록 전시장을 화려하게 빛낸 대기업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시장을 열 번도 더 넘게 둘러본 그에게 기술 트렌드를 물으니 3D 디스플레이와 사물 통신(M2M)을 꼽았다. 노 부회장은 “앞으로 디스플레이는 점점 3D가 대세가 될 것 같다”며 “SK텔레콤과 KT가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는 음성통신과 함께 다양한 M2M 기술과 이를 적용한 솔루션을 선보인 것도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한 기업이 마련한 4D체험관에서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했다”고도 말했다.
노 부회장은 이번 월드IT쇼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다음 해 행사 준비를 위한 사전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1년간 준비 작업을 거치며 참여기업이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실속 있는 전시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는 “시작하기 전 수립한 목표와 행사가 끝난 후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실제 비즈니스와 연결하는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전시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