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WIS) 2012`에는 18개국에서 435개 기업이 참여해 총 1356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 중 약 400개가 중소·벤처기업이다. 그만큼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이 대거 전시돼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들 중소기업 제품의 공통점은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제품이라는 점이다.
스마트폰 활성화로 지난해에 비해 개인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 부스에 관람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전자파 차단 필름 등 스마트폰과 모바일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 외에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고객이 줄어 울상인 소상공인이라면 일본업체 기켄트라스템이 선보인 `엘 파롯시` 솔루션을 주목할 만하다. 센서가 달린 카메라와 프로세서 유닛 등 간단한 설비만으로 점포 앞 통행자의 총통행량, 입점(방문)고객 수, 입점률(입점고객 수/총통행량) 등을 분석,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엘 파롯시와 함께 품목별 관심을 보인 고객 수 및 관심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아이드마 서치`, 성별과 연령 등 방문고객층 경향을 파악해주는 `데모그래픽 훼이시아`도 눈에 띄었다.
국내 업체 중에는 차후가 공개한 차량용 블랙박스 앱 `드라이빙 스마트`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3월에 출시된 이 앱은 앱·T·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설치만 하면 스마트폰을 블랙박스로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블랙박스 기능 외에도 차선과 보행자를 감시해 위험을 알려주고 차량 충돌 위험 시 경고음을 울리는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야간에 보행자와 번호판을 인식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내달부터 앱뿐만 아니라 저가형부터 최고급형까지 다양한 블랙박스 하드웨어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학교나 기업 회의 때 필요한 프리젠테이션 포인터로 변신하는 모습도 흥미로운 볼거리 중 하나다. 초이스테크놀로지의 `엑스포인터`는 스마트폰에 꽂아 레이저 포인터와 파일 넘기기 등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무선 마우스 모드로 전환하면 파일 클릭과 드래그, 삭제 등 마우스의 모든 기능이 스마트폰에서 구현된다. 앱을 내려 받고 PC에 간단한 에이전트를 설치하면 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