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국제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과 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 249(TC249) 3차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ISO TC 249는 전통의학 분야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ISO 전문협의체다. 협의체 회원국의 합의를 통해 전통의학 분야 국제표준 제정이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맥진기, 사상체질진단기, 인삼 성분 분석법 등 13건의 국제표준 의제를 제안했다. 중국이 8건 의제를 내놓는 등 모두 24건 의제가 상정돼 표준 제정을 위한 치열한 공방이 있을 전망이다.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전통의학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국제표준 확보를 위한 각국의 소리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총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미국·일본·스페인·캐나다 등 총 14개국에서 전통의학 대표와 전문가 160여명이 참석한다. 전통의학 종주국을 자처하는 중국에서는 최대 규모인 53여명 전문가가 참석한다. 우리나라 참가자는 51명이다.
〃우리나라 제안 국제표준 : 13건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