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1000억 규모 엔젤펀드 조성…창업 활성화 팔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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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00억원 규모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연내 조성해 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엔젤 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창업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벤처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700억원 모태펀드를 출자해 최대 1000억원 규모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펀드 종류별로는 지역엔젤투자매칭펀드 350억원, 대학엔젤투자매칭펀드 200억원, 전국엔젤투자매칭펀드 420억원 규모다.

◇펀드 조성 계획=중기청은 우선 올해 엔젤투자매칭펀드 예산 700억원 중 280억원을 활용해 7개 시도별로 50억원씩 총 350억원 규모의 지역엔젤투자매칭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7월 말까지 선착순으로 협의 및 신청을 받아 결성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경남지역 엔젤투자매칭펀드가 지난달 50억원 규모로 결성된 데 이어 부산, 광주, 대구 등 3개 지자체도 6월 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은 해당 지자체가 지역엔젤관리 및 투자지원 업무 수행 능력을 갖췄다고 인정한 기관을 지역엔젤관리기관으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엔젤관리기관은 향후 엔젤투자자 발굴, 엔젤클럽 결성 지원, 적격 엔젤투자자 추천, 엔젤투자자 및 투자 대상기업 적격 확인 및 매칭 투자 요청 등 역할을 맡는다. 투자 대상은 총기업가치가 50억원 이하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초기기업이다.

대학엔젤투자매칭펀드는 200억원 내외 규모로 결성된다. 7월 초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기청은 모태펀드를 통해 100억원을 출자하고, 은행 등 민간기관·단체와 추가로 100억원 내외 출자를 협의 중이다.

한국벤처투자가 업무집행조합원 역할을 맡는다. 투자대상 기업은 해당대학 교수, 직원, 학생, 동문 관련기업과 투자가, 대학 내 소재기업, 산학연협력(대학)기술지주회사 등으로 한정했다.

전국엔젤투자매칭펀드는 모태펀드에서 320억원을 출자해 총 420억원 규모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중기청은 지역펀드 결성 결과를 반영해 7월 모태펀드 출자사업 중 수시 출자사업으로 8월 초 결성할 예정이다.

투자대상은 지역소재 기업 가운데 총기업가치가 50억원 이하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초기기업이다.

◇엔젤투자자에 인센티브=중기청은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엔젤투자자에게 콜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콜옵션은 엔젤투자자에게 엔젤투자매칭펀드가 취득한 주식에 대해 일정조건, 일정기간, 일정 가격으로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해당 투자기업에 투자한 모든 엔젤투자자는 엔젤투자매칭펀드가 소유한 주식의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해 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단, 옵션 행사 후 엔젤투자자 지분 합계가 투자기업 대주주 지분을 초과할 수는 없다.

콜 옵션 부여 기간은 엔젤투자자가 투자한 후 1년이 되는 시점부터 3년이 되는 시점까지다.

콜옵션 부여 가격은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원금 및 투자원금에 모태펀드 기준 수익률을 가산한 금액이다.

이병권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침체돼 있는 스타트업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조성해 엔젤투자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젤투자매칭펀드 조성 계획

자료:중기청

중기청, 1000억 규모 엔젤펀드 조성…창업 활성화 팔걷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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