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을 겨냥해 하반기부터 국내 패널 업체들의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LGD)는 각각 이르면 오는 7월 공급을 목표로 55인치 AM OLED 패널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9월부터는 소량이나마 AM OLED TV가 시장에 본격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양산모델 AM OLED TV 발표회를 열고, 하반기부터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아직 양산모델 TV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5일경 프랑스 칸에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OLED TV 출시는 사실상 힘들어진 셈이다.
삼성전자의 TV에 들어가는 패널은 SMD가 공급하며, LG전자는 LGD가 공급한다. 이들은 TV 제조사의 양산 결정에 따라 패널을 두어달 앞서 공급키로 했다. 첫 물량은 SMD와 LGD 모두 파일럿 라인에서 소량 생산한다. 7월부터 공급할 패널 물량은 몇 천대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수율이 안정화되면 공급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SMD는 5.5세대(1300×1500㎜) 라인에서 원판 한 장을 이용해 패널을 생산하고, LGD는 8세대(2200×2500㎜)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하게 된다.
SMD와 LGD의 본격적인 양산은 각각 내년 3분기와 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MD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술을 이용한 RGB 방식과 화이트(W) OLED 방식을, LGD는 옥사이드 화이트 OLED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는 “1000여대 정도의 AM OLED TV는 연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대규모 생산은 힘들고 시간이 좀 지나야 대중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