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대박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 게임 하나가 연간 매출 400억원을 눈앞에 뒀다. 100억원 매출 스마트폰 게임도 속속 등장했다. 온라인 게임도 부러워할 금액이다. 스마트폰 게임이 한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굳혔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CE `룰더스카이`와 컴투스 `타이니팜`이 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 쌍두마차로 떠올랐다. 넷마블 `카오스베인`과 위메이드 `바이킹아일랜드` `카오스앤디펜스`도 월 10억원 매출을 내며 대박 대열에 합류했다.
스마트폰 게임 정상을 달리는 룰더스카이 월 매출은 30억원을 웃돈다. 하루에 60만명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이 게임을 즐긴다. 룰더스카이 덕분에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뛰었고 시가총액은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잘 만든 스마트폰 게임 하나가 회사를 바꾼 셈이다.
개발비나 개발기간을 고려하면 룰더스카이의 부가가치는 훨씬 높아진다. 스마트폰 게임 개발비는 온라인 게임의 20%를 밑돈다. JCE는 하반기 콘텐츠 대규모 업데이트로 정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장지웅 사업부장 등 온라인 게임사업 전문 인력을 스마트폰 게임에 대거 투입했다.
타이니팜은 룰더스카이를 맹렬하게 뒤쫓는다. 하루 방문자 숫자도 60만명으로 룰더스카이와 어깨를 견준다. 3월 30만명에서 두 달만에 두 배 성장했다. 월 매출도 25억원 수준으로 연 매출 300억원이 가능하다.
컴투스 올해 예상 매출의 절반이 타이니팜 하나에서 나올 전망이다. `컴투스 프로야구`도 월 10억원대 매출로 뒤를 받친다. 지난해 컴투스 매출은 362억원이다. 이 중 스마트폰 게임 전체 매출이 230억원이다.
스마트폰으로 간판을 바꿔단 위메이드는 더욱 공격적이다. 마수걸이를 넘어 정상을 노리고 있다. `바이킹아일랜드`는 출시 열흘도 되지 않아 누적 매출 1억원을 거뒀다. 뒤이어 나온 `카오스앤드디펜스`의 성장세는 더욱 빠르다. 하루 방문자 숫자나 매출은 `바이킹아일랜드`를 뛰어넘는다.
두 게임 매출을 합치면 하루 1000만원이 넘는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만 출시된 두 게임 하루 방문자 숫자는 5만명 이상이다. 카카오톡 연동과 국내 오픈마켓 출시가 완료되는 내달부터는 월 수십억원 매출도 기대해볼만하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아이폰 이용자의 비중이 22%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게임이 나오면 위메이드 매출이 3~4배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오픈마켓에서만 월 6억원의 매출을 올린 `카오스베인`도 흥행 가도에 들어섰다. 이 게임은 CJ E&M 넷마블이 지난달 말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마블은 자사 모바일 게임 플랫폼 `넷마블S`를 곧 열 예정이다. 스마트폰 야구 게임도 3종 개발 중이다.
매출 높은 주요 스마트폰 게임
자료:각사 종합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