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원칩폰 `옵티머스 LTE2`, "즐거운 폰"
“빠르고 재미있다.”
LG전자가 이달 중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는 `옵티머스 LTE2`의 첫 인상은 슈퍼폰이다.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앞세웠다.
이것만 강조했다면 옵티머스 LTE2는 수많은 슈퍼폰 중 하나에 그칠뻔 했다. LG전자는 `펀 앤드 플레이(Fun & Play)` 컨셉트를 적용해 딱딱한 슈퍼폰에 재미를 더했다. 다양한 아이디어성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옵티머스 LTE2는 카메라 버튼을 누르지 않고 `김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촬영되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기본 명령어가 단말기에 내장됐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통한 음성인식서버 연결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구현된다.
카메라 버튼을 누르기 전 1초 이내 화면을 불러오는 `타임머신샷` 기능도 재미있다. 사진을 찍을 때 눈을 감았다면 1초 전 사진 5장 가운데 제대로 된 표정을 골라 저장할 수 있다. 이른바 `굴욕샷`을 피하는 기능이다.
앞서 `옵티머스 뷰`를 통해 선보여 인기를 모은 퀵메모 기능도 적용됐다. 별도 메모 앱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메모 가능하다.
슈퍼폰답게 높은 성능은 기본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반 모바일기기 두 배에 달하는 2GB 램(RAM)이다. 램은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필요한 가상의 메모리 공간이다.
실제로 옵티머스 LTE2를 쓰는 동안 다양한 앱을 동시에 구동해도 별다른 지체 현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최신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4.0과 대용량 앱이 만나니 안정성이 한결 좋아졌다.
화질은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확연하게 개선됐다. 동영상을 재생해보니 HD콘텐츠의 선명함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옵티머스 LTE2는 4.7인치 트루 HD IPS를 채택했다. 흰색 바탕 UI를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프라다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꽤 깔끔한 느낌이었다. 반면 소비자 시선을 끌만한 새로운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