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수박람회 가보니…"스마트폰 사길 잘했네"

스마트폰 하나면 전시관 예약부터 관람, 주변 관광까지 할 수 있다. 친구가 어디 있는지 찾아주고 목표 건물까지 가는 길을 알려준다. 통역까지 해준다.

미리 찾아간 여수세계박람회 현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기술을 중심으로 전자태그(RFID), 근거리무선통신(NFC), QR코드가 결합돼 IT로 숨쉬는 거대한 해양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알고 가면 더 즐거운 스마트 `u엑스포` 현장을 미리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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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u엑스포…스마트폰 하나면 OK=입장 전 `엑스포 2012` 통합 앱을 내려 받았다. 입장권 예매와 전시관 예약, 엑스포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포털`, 주변 관광지를 안내하는 `남해안 즐겨찾기`, 엑스포 관람을 돕는 `엑스포 투어`, `환승주차정보` 등 기능별 앱이 목록에 뜬다.

`박람회 즐기기` 앱은 방문 전시장 및 관람 전시물 정보를 기록하는 `유-패스포트(U-Passport)` `UCC 제작·공유` 기능을 탑재했다. UCC 앱으로 전시장 내 250m 길이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에 내 사진을 띄울 수 있다.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친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친구찾기 앱으로 친구를 찾고 채팅도 할 수 있다.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역비서` 앱도 인기다.

SK C&C가 구현한 u엑스포 통합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구현한 모바일 앱 서비스들이다.

엑스포 2012 앱은 일일 17000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원활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전시장 전역에 3G·롱텀에벌루션(LTE)·와이파이 등 통신 인프라를 비롯해 10GB의 세계 최대 광통신망과 무선 액세스포인트(AP) 288대가 설치됐다.

전시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3D 사이버 박람회로 사전 답사가 가능하다. 아바타를 조작해 박람회를 살펴보고 미리 일정을 짠 후 포털에서 입장권 구매부터 예약까지 할 수 있다.

박람회장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 85대에서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에서 방문하고 싶은 곳을 터치하고 입장권을 갖다 대면 RFID를 인식해 예약된다. 주제관 등 8개 주요 전시장 실시간 혼잡도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세계 최초 NFC 박람회…RFID로 입장부터 물자 관리까지=신용카드 크기의 입장권 `원카드`에는 RFID가 심어져 있다. 13.56㎒ 주파수를 적용, 5~6㎝ 근접거리에서 초당 4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엑스포 내에서 근무하는 5만4000여명 운영요원도 RFID가 부착된 출입증을 착용한다. 각 RFID는 개인별 권한 관리 기능을 갖춰 여덟 가지 구역별 출입을 차단하거나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보안이 엄격한 비밀기지는 관제 요원 60여명이 모든 시스템을 24시간 감시하는 `통합IT관제센터`다. SK C&C가 구축한 이 곳은 일반형·금속형 RFID가 부착된 670여가지 물품의 수송관리부터 영업시설 판매·정산 관리, 숙박시설 엑스포 타운 입퇴실 관리 시스템 등을 관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수시 교통정보, 셔틀버스정보, 대중교통정보, 기상청 기상정보시스템을 연계하고 교통 체증 경감과 원활한 셔틀버스 운행도 돕는다. 전시관별 혼잡도와 돌발 상황도 즉시 파악한다.

각 전시물의 NFC와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하면 음성 안내도 한다. 마치고 돌아갈 때 주차해 둔 차의 위치도 주차장 가로등의 QR코드를 인식해 두거나 GPS를 활용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채원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U-IT 부장은 “1000만명의 관람객과 하루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췄다”고 자부했다.

여수=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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