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코리아` 깃발이 세계 LTE 시장에 휘날린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한국 휴대폰업체가 LTE폰 시장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어느 통신사보다 빨리 LTE 서비스를 강화함에 따라 이를 테스트베드 삼은 국내 휴대폰 업체 약진이 돋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한국 업체 점유율은 60%에 달했다. 아직 애플이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고무적인 수치다.
삼성전자가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4분기에는 LG전자가 HTC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서기도 했다.
한국 휴대폰업체가 세계 LTE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시장이 빠르게 LTE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 3사는 올 들어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어 3~4분기에는 역시 세계 최초로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국 휴대폰업체는 안방에서 치열한 LTE폰 경쟁을 벌인 경험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팬택은 LTE 스마트폰에 집중한다는 공격적인 전략까지 취했다. 현 일정대로라면 세계 최초 VoLTE 스마트폰 타이틀을 한국 업체가 거머쥘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코리아는 올 하반기 시험대에 오른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 애플이 LTE폰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올해 애플이 LTE 기반 아이폰을 출시하면 단숨에 LTE폰 시장 2위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애플이 내년에는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놓았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코리아 진영과 애플 아이폰을 앞세운 북미 휴대폰업체간 패권 경쟁. 여기에 HTC·ZTE·화웨이 등 신흥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하반기 이후 LTE 스마트폰 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자료: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 (단위:만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