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글로벌 자동차 CEO와 릴레이 만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자동차 업계와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세계 주요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를 잇따라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관련 주요 전자부품은 삼성의 중요한 차세대 먹을거리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의 교감을 확대하는 이 사장의 행보가 차세대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가늠할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재용 사장은 이날 독일 현지에서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겸 CEO와 만났다. 이 사장은 빈터콘 회장과 만나 2차 전지, 반도체, OLED 등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사업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사장은 올 하반기 앨랜 멀러리 포드 자동차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와 만났고, 올 1월에는 도요다 아키오 사장과도 회동을 한 바 있다. 2월에는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을 만났다. 세계 주요 자동차 업계의 CEO를 줄줄이 만나 교분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사장은 이미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의 자동차 업계와 만나왔고, (앞으로도)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사장은 특히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의 지주회사인 이탈리아 엑소르 그룹 사외 이사로 추천을 받아 조만간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추천은 엑소르 그룹 회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르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로,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 고급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명문 축구구단 유벤투스의 지분도 갖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사장이 자동차 업계 관계자와 두루 만난 것은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려는 게 아니라 자동차 관련 전자부품 산업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의 자동차 완성차 사업 진출`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표. 이재용 사장 글로벌 자동차 업계 CEO와 만남

2011년 10월 GM Dan Akerson CEO

2012년 1월 토요타 토요타 아키오 사장

2012년 2월 BMW 노베르트 라이트호퍼 회장

2012년 5월 폭스바겐 마틴 빈터콘 회장

2012년 하반기 포드 알란 뮬러리(Alan Mulally) CEO (예정)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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