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분야 연구 논문, 양은 늘었지만 질은 떨어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SCI논문 질 추이

정부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로 매년 기초연구 논문 수는 늘지만 질적 수준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SCI 논문 수가 연평균 15.9% 성장률을 보였다. 논문 수 증가는 정부 R&D 예산 가운데 기초연구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Photo Image

하지만 기초 연구 논문의 `상대적 순위보정영향력지수(R2nIF)`와 SCI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가 세계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R2nIF는 기초연구 논문의 질을 나타내는 지수로 R2nIF지수 1.0은 세계 평균수준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된 것을 의미한다.

기초연구 R2nIF는 2007년 0.975에서 2008년 0.958로 떨어졌다. 2009년에는 0.949로 하락했다. 대학이 수행하는 기초연구 분야도 2007년 0.978에서 2008년 0.962로 하락한 데 이어 2009년에는 0.954수준에 그쳤다.

논문 피인용 횟수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2006년에서 2010년까지 국내 논문 피인용 횟수는 평균 3.57회로 세계 평균 4.79회를 밑돌았다. 국내 논문 피인용 순위 역시 2000년 이후 30위에 머물렀다. 평가원은 논문의 양적 목표보다는 양질의 기초연구 성과 창출을 위해 전략적 투자와 내실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평가원은 “연구자가 목표로 잡거나 기대한 결과물 보다는 기대하지 못했던 부산물이 우수한 논문이 되는 경향이 있다”며 “후속연구가 존재하는 논문이 그렇지 않는 논문에 비해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되고 R2nIF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