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글로벌리포트/IBM 클라우드 사례로 본 효과적인 워크로드 적용

경제 위기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매출 확대와 함께 비용절감이 경영 성과로 대두되고 있다. 정보시스템 도입 및 운영 비용이 절감대상 1순위다. 많은 기업들이 IT예산 절감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대해 막연한 추종이나 오해가 많다. 이런 관점에서 IBM이 적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례는 벤치마킹으로 적당하다. IBM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으로 어떠한 효과를 보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기 IBM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려 한 이유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다. IT비용의 통제력과 새로운 기능의 신속한 개발 등이다. 인프라 자원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 이르는 모든 것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는 IT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IBM은 믿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IBM의 비즈니스 수행방법을 혁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어떤 워크로드에 도입할지 고민해라=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워크로드에 적용할 것인지다. 워크로드에 따라 클라우드를 도입했을 때 효과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IBM은 이러한 관점에서 다양한 워크로드를 검토했다.

먼저 쉽게 계량화할 수 있는 이점을 고려했다. 여기에 고객 만족과 서비스 품질 등 무형의 이점도 고려했다. 어떤 워크로드는 클라우드로 전환해 훨씬 더 많은 혜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에 적합한 워크로드는 잦은 변동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업무와 다양한 상황에서 표준 기반으로 처리 가능한 업무였다.

IBM은 퍼블릭이든, 프라이빗이든, 하이브리드 형태든 클라우드에서 얼마나 쉽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잠재적인 이점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신중한 분석도 실시했다. 중요성 및 비용 측면에서 모든 워크로드가 동일한 것은 아니었다. 어떤 워크로드는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도 있는 반면 기존에 최적화 돼 있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것도 있었다.

복잡한 워크로드는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적합하도록 맞춤화나 애플리케이션 재설계가 필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클라우드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 비용도 많이 들어 클라우드 전환이 어렵다.

◇여섯가지 IT워크로드에 클라우드 적용=IBM은 비효율적인 워크로드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했다. 이 워크로드는 운영상 변화에 많은 혜택을 줬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도 줬다. IBM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여섯가지 내부 IT워크로드는 △개발 및 테스트 △분석 △협업 △데스크톱 △스토리지 △생산 이다.

IBM IT조직은 클라우드로 개발 및 테스트 환경을 구축, 운영한다. 모든 IBM 서버의 30~50%가 일반적인 테스트 전용이었으며 대부분 10% 이하의 활용도를 갖고 있다. 클라우드를 도입해 개발 및 테스트 워크로드를 운영했다. IT조직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로서인프라(IaaS) 기능을 IBM 내부 애플리케이션 개발하는 데 제공했다. 요청에 따라 자원을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새로운 병렬 서버 이미지를 프로비저닝 요청에 따라 이용할 수도 있게 했다.

당시 IBM은 의사결정 및 경쟁력 강화 위해 전사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투자를 강화했다. 새로운 BI 프로젝트 중 50~75%가 협업 방식이 아니었다. 개별 사업 부서별로 자체 구축되고 있어 비즈니스인텔리전스의 사일로 효과가 초래됐다.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데이터와 시스템, 실행 방안이 부족해 중복 시도가 너무나 많았다. 유지보수 및 지원 비용 역시 높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IBM의 내부 비즈니스 분석 클라우드인 `블루 인사이트`를 도입했다. 블루 인사이트는 △툴 중앙화로 분석기능 통합 및 표준화 실현 △유틸리티 서비스 형태로 분석 서비스 제공 △데이터 및 통찰력 민주화 △리소스 탄력성 제공 등을 시행하도록 했다. 오늘날 IBM 영업 팀은 블루 인사이트를 사용해 세계 모든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IBM 직원들은 로터스 노츠 등 데스크톱에 설치된 협업 툴을 사용해 왔다. 이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어떤 단말기로도 어디서든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다. 이 기능이 클라우드로 전환됐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는 웹 콘퍼런스다. 웹 콘퍼런스에 사용된 시간은 일년만에 두배로 증가했다.

데스크톱 클라우드는 최종사용자 데스크톱 관리와 운영을 중앙화해 씬클라이언트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가상화를 촉진시켰다. IBM은 데스크톱 클라우드 도입 초기 단계에 있는데 2000명의 생산 사용자들이 IBM 중국개발연구소(China Development Lab)에서 프라이빗 데스크톱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과 인도에서 2000명의 사용자들이 데스크톱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IBM은 10페타바이트에 이르는 운영 스토리지와 1페타바이트의 파일 스토리지, 9페타바이트의 블록 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폭증하는 데이터 양으로 스토리지 용량 증설과 스토리지 리소스 활용, 관리 자동화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많은 고객과 마찬가지로 IBM 역시 내부 스토리지 공간은 매년 25%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스토리지 솔루션은 IBM의 대규모 최종사용자를 대응하는 데 필요한 확장성으로는 부족하다. IBM은 내부 스토리지 용량을 클라우드로 전환, 스토리지 리소스를 가상화했다. 스토리지 기능의 자동화로 인건비도 낮췄다.

IBM 생산 클라우드는 내부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도입했다. IBM 생산 클라우드 가치는 향상된 자동화 및 워크로드 표준에 의해 구현된 낮은 지원비용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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