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연내 대전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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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R&D 전문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이 연내 대전으로 이전한다.

중소기업청은 26일 수요자인 중소기업 업무 편의성과 정책적 시너지 효과 등을 높이기 위해 서울에 소재한 TIPA 대전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연내 대전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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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대전 이전을 앞두고 있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

TIPA 입지 문제는 지난 수 년간 중기청 내부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돼 왔던 사안이다.

2002년 서울 여의도에 설립된 TIPA는 연간 사업 운용자금만 3000억원에 달한다. 중기청 산하 R&D 전문 기관 중에서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직원도 정규직 70명을 포함해 120명이나 된다. 중소기업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정보화 촉진, 기술인력 양성, 기술혁신기업 육성사업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업무 효율 극대화 기대=중기청이 TIPA를 대전으로 옮기려는 주된 이유는 수요자인 중소기업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중기청 R&D 관련 과제를 집행하고 있는 TIPA는 연간 2000여개 기업을 평가해 자금을 지원한다. 이 중 절반 가량이 지방에 소재한 중소기업으로 그간 TIPA 평가를 받기 위해 서울을 찾아야만 했다.

중기청 역시 TIPA와 거리 문제로 업무상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간 원거리에 위치해 비용 및 시간적 비효율성이 문제 였다. 또 중기청 사업을 지원하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분원과 한국산학연협회 등 다른 R&D 전문기관들이 모두 대전에 있지만, TIPA만 유독 서울에 있어 이들 기관 간 원활한 소통에 제약이 됐다는 판단이다.

◇파급 효과=중기청은 교통이 편리한 정부대전청사 주변으로 TIPA를 이전할 경우 고객인 중소기업의 업무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다른 유관기관과 원활한 업무 협의로 정책 결정 소요 시간이 단축돼 정책적 시너시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산기평, 산학연협회 등 다른 R&D 전문기관과 R&D 평가의 장을 공유함으로써 평가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전 방안=중기청은 정부대전청사 반경 3㎞ 이내로 TIPA 이전을 추진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매입 자금은 TIPA 현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TIPA 조직 안정성과 신속성, 미래 자산가치 등을 고려해 100억원대 이하 단독 빌딩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무 공간 면적은 조직 성장을 대비해 4300㎡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한식 중기청 기술정책과장은 “이번 TIPA 이전은 중소기업 업무 편의성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부응하고, 기관의 장기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5월까지 최종 이전지를 결정해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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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