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 수요 상승에 힘입어 비수기인 지난 1분기에도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477억원, 영업이익 106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7%씩 급증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5%, 8%씩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카메라 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인쇄회로기판(PCB) 등 스마트폰용 부품 출하량이 꾸준히 확대된 덕분이다.
칩부품(LCR) 사업부는 주력제품인 MLCC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44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MLCC는 2분기에도 스마트폰 및 노트북PC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판(ACI)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반도체용 기판과 스마트폰용 기판 수요 강세로 전분기보다 9% 증가한 50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일 사업부 사상 처음 분기 매출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광·모터(OMS) 사업부는 스마트폰용 800만화소 카메라 모듈 출하량의 대폭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대비 139% 성장한 4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 3월 인수한 세계 2위 HDD모터 업체 알파나가 2분기부터 순항하고 있다”며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해 모터를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파워·무선고주파부품(CDS) 사업부는 파워 제품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38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분기별 경영실적
(단위:억원)
(자료: 삼성전기)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