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개발 총괄 제이 윌슨 "블레이드앤소울과 좋은 승부 기대한다"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한국 이용자들은 행복하다. 취향에 따라 수준 높은 게임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블리자드의 야심작 `디아블로3`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개발을 총괄한 제이 윌슨 디렉터가 한국을 찾았다. 내달 15일 세계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서 치러지는 최종 테스트를 꼼꼼히 점검하는 목적의 방한이다.
디아블로3는 25일 엔씨소프트의 대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과 동시에 마지막 테스트를 시작한다. 시기가 겹치면서 양사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 양상을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은 한 달간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하고, 디아블로3도 종료 일자를 정하지 않았다. 양보 없는 전쟁이다.
윌슨 디렉터는 경쟁 상대를 추켜세우면서 디아블로3가 전작의 장점을 계승한 후속작임을 강조했다. 또 배틀넷에 접속해 즐기는 방식이니만큼 온라인게임으로서의 재미나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윌슨 디렉터는 “블레이드앤소울을 해본 적 있는데 매력적 캐릭터에 새로운 기능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디아블로3는 블리자드 고유의 스타일을 살려 만든 게임으로 보다 깊이 있는 게임 플레이가 특징”이라고 비교했다.
그는 전작 `디아블로2`와 차이점에 대해 “게임 그래픽이 3D로 바뀌었고 캐릭터를 다양하게 즐기는 재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디아블로3의 국내 서비스에는 논란이 된 화폐 경매장을 없앴다. 화폐 경매장은 게임 내에서 이용자끼리 아이템을 현금으로 사고 팔수 있는 시장이다. 국내 서비스에서는 사행화 우려를 감안해 게임 머니로만 거래가 가능한 금화 경매장이 제공된다. 디아블로3는 화폐 경매장이 제외된 상태로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윌슨 디렉터는 “나라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화폐 경매장이 시행되기 어려울 것을 생각해 대안으로 금화 경매장을 개발했다"면서 ”게임 아이템 거래 역시 게임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향후 한국에서도 다른 나라와 똑같이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