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오픈소스 기반 분석엔진 `R`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레볼루션애널리틱스(RA)는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용평가 솔루션업체 FK BCG(대표 김일환)와 마스터 리셀러 계약을 맺고 `R테크센터`를 설립해 국내 기술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은 3년 전부터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이 빅데이터 분석엔진으로 활용하면서 주목받아왔다. RA를 비롯한 몇몇 업체들이 R 기반 기업용 대용량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RA 대표 솔루션은 `레볼루션 R 엔터프라이즈`로 지난해 베가스가 국내에 처음 소개했고, 이번 FK BCG와 계약으로 국내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레볼루션 R은 생산 단계 예측 분석 솔루션이다. 실무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기능과 그래픽, 높은 성능과 생산성을 제공한다. RA 자체 테스트 결과 오픈소스 R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레볼루션 R을 사용할 때 시스템 자원소모가 적고 사용자 편의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체결을 위해 방한한 데이비드 스미스 RA 부사장은 “200만명 이상 분석가들이 활용하는 R을 근간으로 하는 레볼루션 R은 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분석 솔루션”이라며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직접 연계분석할 수 있어 빅데이터 시대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필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립된 R테크센터는 R을 활용한 분석 트레이닝 센터다.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교육하며 데이터 과학자 양성이 주목적이다. 빅데이터의 비즈니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비용 효율적 분석환경 제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FK BCG가 운영을 책임지며 장동인 미래읽기컨설팅 대표가 분석 자문역을 맡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R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자금세탁방지와 캠페인관리솔루션을 개발하는 3, 4개 전문업체가 기존 솔루션에 R을 탑재, 분석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SAS 분석 툴의 대안으로 R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최근 A생명보험사 캠페인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2개 업체가 R 기반 솔루션을 제안했다.
최대우 한국외국어대 통계학과 교수는 “통계나 분석 엔진이 없어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솔루션 업체를 중심으로 R을 탑재하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며 “R은 오픈소스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구글 등 여러 업체를 통해 성능도 검증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올 하반기부터 SAS가 주도하던 분석엔진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테라데이타, 네티자(IBM), 오라클, SAP 등 글로벌 업체들은 자체 솔루션에 R을 분석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넥스알이 대용량 파일 분산처리 프로그램인 하둡과 R을 적용한 분석시스템을 모회사인 KT에 적용했다. 이 외에도 국내 글로벌 제조기업이 R 기반 분석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데이비스 스미스 RA 부사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용평가 솔루션업체 FK BCG(대표 김일환)와 마스터 리셀러 계약을 맺고 `R 테크센터`를 설립해 국내 기술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