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등 지식산업단지가 본격 부상하고 있는데다 경기도가 G밸리 인근지역인 광명, 시흥 등 지역을 묶어 IT기반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인포뱅크, MDS테크놀로지 등 G밸리 유망 중소기업들이 판교테크노밸리에 사옥을 마련해 이주를 마쳤으며 잘만테크, 티브이로직 등은 KTX 광명역 일대에 건설될 IT융복합산업 클러스터단지 분양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동방테크놀로지는 본사는 G밸리에 두되, R&D 분야는 판교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G밸리 인근에 지식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G밸리 업체들의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주 G밸리 경영자협의회와 G밸리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서울 시장 원순씨와 함께 하는 제1회 G밸리 희망 청책 콘서트`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이날 G밸리 CEO들은 서울시의 G밸리에 대한 무관심이 G밸리 이탈을 부추길 것으로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경기도가 판교, 광명, 시흥 등을 IT융복합 단지로 적극 육성하는 것과 달리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라는 이유로 서울시 지원대상에서 빠져 G밸리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논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G밸리가 국가산업단지라는 이유로 서울시 관심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G밸리 CEO들은 긴가민가하는 분위기다. 그나마 박시장이 취임한 이후 구로역사박물관 건립사업 지원, G밸리 내 IT융합지원센터 검토 등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데 고무돼 있다.
G밸리 관계자들은 G밸리 이탈현상을 막기 위해선 교통인프라 확충, 창업지원 시설 유치, 보육 시설 추가 건립, 구조 고도화 사업 등이 빨리 추진돼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임종인 서울지역본부장은 “G밸리를 인천, 송도, 판교, 상암과 연계해 세계적인 IT벨트 중심축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G밸리 육성기금 조성, 창업지원센터 유치, 대중소 상생협력,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G밸리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G밸리발전주식회사 설립, 지식융합가치혁신 연구회 구성 등 방안도 나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