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로컬 TV 브랜드, 자국 LCD패널 구매 비중 늘린다

중국 TV 제조사들이 최근 자국 LCD 패널 구매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는 중국 6대 로컬 TV 업체들의 자국 패널 구입 비중이 지난 4분기 5%에서 올해 1분기 11%까지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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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6대 로컬 TV 브랜드는 창홍·하이얼·하이센스·콘카·스카이워스·TCL이다. 이들은 중국 LCD 패널 업체인 BOE와 CSOT 수율이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자국 패널 구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BOE와 CSOT는 지난해 4분기부터 8세대 LCD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

여기에 중국이 이달 1일부터 32인치 이상 LCD 셀 수입 관세를 3%에서 5%로 인상해, 중국 패널 업체들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LCD TV 시장은 지난 해 약 4500만대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점유율이 22%에 달해 북미(18%)와 서유럽(17%)을 앞섰다.

중국 패널 비중 확대는 국내 업체들에게 적신호다. 중국 TV 제조사가 선택하는 패널 중 60% 이상이 한국 기업들이 만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과 LG는 불황에도 중국 투자를 결정하고 추진 중이다.

디스플레이뱅크는 “8세대 이상 라인 기준 중국의 패널 생산능력은 꾸준히 증가해 2012년 하반기에는 대만, 2013년 상반기에는 일본의 생산능력을 넘어설 것”이라며 “중국이 한국에 이어 2번째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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