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대표 남삼현)은 `조인(JOIN)` 서비스를 지난 2월 오픈했다.
`조인(Joy Of Investment Network)`은 이름 그대로 투자자간 즐거운 투자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게 목적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일환이지만 회원간 투자정보와 매매현황,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는 집단지성 시스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다른 SNS와 차별화된다. 실시간 대화창을 통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당일 매매현황과 주간, 월간 단위로 누적된 수익률 상위 고객의 매매현황과 보유종목(포트폴리오)을 조회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오픈 2개월여 만에 가입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증권사 커뮤니티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투자에 재미를 담는다=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쉽고, 빠르고, 재미있고 유익한 투자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조인 서비스가 2개월여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는 다른 사람 투자패턴을 엿보는 재미가 크게 작용했다. 나 홀로 투자가 대세인 시대에 투자동료를 만난다는 기쁨과 다른 사람 투자를 들여다보며 자신의 투자패턴에 참고하는 것이다. 조인은 현재 이 회사 홈트레이딩 시스템인 `싱큐(xingQ)`에만 탑재 됐지만 스마트앱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트레이증권이 `재미 투자` 서비스는 고객 목소리 한마디도 허투루 듣지 않는다는 정책에서 비롯됐다. 이트레이드증권 콜센터가 일반 증권사처럼 IT사업부내에 있지 않고 콘텐츠팀에 속한 것도 고객 목소리(VoC)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매주 수요일 고객만족회의에서 콜센터 접수 내용을 확인하고 시스템 내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고 어려운 경우 시일을 정해 적용 여부를 고민한다.
이트레이드증권이 300억원을 들여 코스콤으로부터 원장 이전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오는 7월 원장이전이 완료되고 시스템이 새로 꾸려지면 시스템 속도와 시스템 개선 반영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신규 출시 스마트앱 기대감 커= 최근 대대적으로 개편한 스마트앱도 고객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주식자동주문, 파생상품 매매, 푸시알람서비스, 종목검색, 30여개가 넘는 차트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HTS에 버금가는 속도를 내고 있다.
엄기열 콘텐츠팀장은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앱 `싱큐 스마트Ⅱ`는 기존 버전과 전혀 다른 바닥에서 출발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속도가 빨라진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기존 스마트앱이 버전이 기능이 많이 제한됐다면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해 안드로이드나 애플 운용체계인 iOS와 관계없이 시스템 개선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실제 스마트앱 사용자 게시판에는 기존 버전 대비 주문이 편리해졌다는 것과 다양한 기능에 만족한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엄 부장은 “이번 스마트앱 신규버전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 “모바일증권거래 시장 점유율도 기존 2.5%대비 1%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표/이트레이드증권 스마트앱 현황
자료:이트레이드증권
◆인터뷰/김학훈 이트레이드증권 온라인영업본부 상무
“고객에게서 답을 찾겠습니다.”
김학훈 이트레이드증권 온라인영업본부 상무는 스마트 앱 전략에 대해 묻자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해 7개 영업점(PB센터)을 갖췄지만 최대 기반인 온라인 고객의 목소리를 끌어내는 데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 콜센터인 고객만족센터가 응답률 97%에 이를 만큼 타사대비 높은 응답률을 자랑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김 상무의 생각이다.
지난 2월 오픈한 조인 서비스와 최근 새롭게 개편한 스마트앱이 이러한 생각의 결과물이다. 콜센터 역시 고객만족센터로 격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김 상무는 “30만명 고객 한분한분이 만족하는 서비스가 목표다”며 “스마트앱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이트레이드증권이 온라인사업에만 올인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회사 증권 중계수수료수익은 전체 수익의 절반에 불구하고 오히려 기업 인수합병, 기업공개(IPO) 등 IB와 자금운용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 상무는 “온라인증권사로서 기본을 잊지 않고 모든 서비스가 쉽고, 빠르고 재미있고 유익할 수 있도록 스마트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