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내수 가전시장이 9% 성장했다.
GfK코리아가 22일 발표한 `2011년 소매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대비 9.2% 성장한 약 6조원대 규모를 형성했다.
지난해 생활가전, 영상·음향, 휴대폰, 카메라, IT 부문을 모두 포함한 국내 가전 시장은 약 28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24.4% 성장했다.
전체 가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생활가전은 9.2% 성장했다. 판매 수량은 줄었지만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어 전체 시장 매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GfK는 분석했다.
실제로 주요 5대 품목인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TV는 지난해 총 판매금액이 12% 상승했다. 평균 가격 상승률은 7.8%로 조사됐다.
기타 소형가전 시장에서는 다리미, 음식물 처리기, 스팀 클리너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2010년 대비 시장 매출 규모가 커졌다. 특히 커피메이커와 헤어 스타일러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전동칫솔은 평균 판매가격이 13.8% 상승해 시장 규모도 19.6% 성장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시장에 판매된 5대 생활가전 중 에어컨은 평균 가격이 37.7% 상승해 가장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TV 평균 가격은 되레 하락했다.
세탁기 가격은 평균 19.6% 상승해 시장 규모가 13% 커졌다. 김치냉장고 가격은 10.4% 올랐으며 10.6% 시장이 확대됐다. 냉장고는 평균 가격이 10.2% 상승했으나 전체 시장 규모는 2.8% 줄어 5대 품목 중 유일하게 시장이 줄었다.
TV는 LCD TV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년대비 평균 가격이 8% 낮아졌다. 평균 가격은 줄었지만 판매 대수가 늘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14.5% 성장했다.
GfK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생활가전의 프리미엄·고가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