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여대에 창업보육센터가"

이화여대가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하고 우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육성한다. 문화콘텐츠를 키워드로 서부권 대표 창업보육센터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대가 신규 설립 예정인 창업보육센터는 7500평 규모 산학협력동에 31개 보육실, 총 800평 규모로 들어선다. 200평 정도로 운영되는 현재 창업보육센터 대비 4배 규모로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11월 완공한다.

인프라 확충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체계적인 창업 교육도 나선다. 창업보육센터 완공이 내년 말인 만큼 그동안은 창업 교육에 집중해 준비된 예비 창업가를 육성키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미니MBA`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회계와 재무, 마케팅, 기획 등을 약식화해 예비창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을 전수한다. `미니MBA` 수료생에겐 향후 이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에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보육기업의 네트워킹 지원을 위한 `이화벤처포럼`도 구상하고 있다. 인적 네트워킹뿐 아니라 현장에서 크리에이티브 마켓을 열어 기술 판매 및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 요일별로 각 분야 전문가가 상주해 창업자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주는 멘토링 카페도 운영한다.

박혜숙 창업보육센터장(의학과 교수)은 “창업보육센터 상당수가 단순 인큐베이팅과 공간 임대에 치중해 제대로 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 창업보육센터는 보육 전부터 보육 후 단계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가 창업지원에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문화콘텐츠 기반 창업을 위한 훌륭한 대학 인프라를 지녔기 때문. 조형예술대학과 디자인대학 등 문화콘텐츠 계발 강점을 가진 학과는 물론 여대 유일 공대 보유 대학으로 컴퓨터공학과 등 IT 관련 학과와 결합도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취업문이 좁은 예술대의 경우 교수가 창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최경희 산학협력단장(과학교육과 교수)은 “서울시와 금천구, 마포구, 서대문구 등 4개 지자체와 양해각서 체결을 완료했다”며 “디지털미디어와 패션·섬유, 공연·국제회의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 창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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