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술 “카메라 모듈 장비 시장 선도”

“카메라 모듈 검사와 조립 장비를 모두 갖춘 곳은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합니다. 하반기에는 완전 자동화한 적외선(IR) 필터 부착기를 개발해 내놓는 등 그동안 다져온 카메라 모듈 장비 선두업체 입지를 보다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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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일 한국영상기술 대표(왼쪽)가 직원들과 함께 초고속카메라를 이용해 IR필터 부착기 성능 향상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05년 카메라 모듈용 IR 필터 부착기를 첫 자동화한 한국영상기술(대표 유상일)이 국산 휴대폰·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 법인등록한 이 회사는 사업 11년 만에 카메라 모듈 검사·조립 장비 모두를 생산 할 수 있는 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IR 필터 부착기 △IR 필터 검사기 △렌즈 체결기 △VCM 하우징 부착기 △이물 제거기 등 5종 카메라 모듈 검사·조립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중 한국영상기술이 가장 자랑하는 제품은 2005년 개발한 IR필터 자동 부착기다.

유상일 대표는 “IR 필터 부착은 이물질 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메라 하우징과 IR 필터 부착을 자동화한 장비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할 만큼 고가장비지만 그동안 꾸준히 성능을 개선해 6O여대를 판매했다. 중국에도 수출하고 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일본 대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여 조만간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완전(풀) 자동화한 IR 필터 부착기도 출시한다. 다음 달에는 고화소로 이동하는 카메라 모듈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VCM 하우징 부착기도 출시한다.

유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가 800만화소 이상 고화소로 발전함에 따라 기존 제품보다 훨씬 정밀한 제품을 고객사들이 요구한다”면서 “이에 대응해 외산 장비보다 가격이 60%밖에 안 되면서도 재작업(Rework) 등 여러 다양한 기능을 가진 새로운 VCM 하우징 부착기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상(분해)도가 국내 최고 수준인 1.6마이크로미터(μm)에 달하는 IR필터 검사기도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개발했는데 벌써 10대를 판매했다.

카메라 모듈 장비 외에 형상·크기·이물 등 외관 결함을 잡아내 불량을 줄이는 장비인 비전검사기 분야에서도 한국영상기술은 앞서가고 있다. 고속 리드프레임 검사기를 비롯해 △고속 단자 검사기 △고속 릴테이프 검사기 △표준형 비전 얼라이너 △3차원 카메라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중 고속 리드프레임 검사기는 리드프레임 200개를 단 5초만에 검사할 수 있는 국내외에서 가장 빠른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한 중견 발광다이오드(LED)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향후 LED시장에 중점 공급할 계획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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