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방송이 3D의 미래다"

3D 전문회사 카메론페이스그룹(CPG)을 창업하고 3D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방송이 3D의 미래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AB 슈퍼세션에서 카메론은 CPG 공동창업자인 빈스 페이스와 함께 발표자로 나섰다. 카메론 감독의 세션은 NAB 개막 첫날 열린 각종 세션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Photo Image
1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에서 열린 NAB 슈퍼세션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왼쪽)과 빈스 페이스가 3D 산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카메론은 “3D는 미래이고, 미래의 3D는 방송”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방송에서 3D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러 장벽 때문에 3D가 활성화되기 어렵다거나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3D 성공 스토리도 많다”고 강조했다.

카메론은 지난해 3D 영화가 거둔 수입은 70억 달러(한화 약 7조9737억원)에 이르고, 스포츠, 예술공연,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3D로 촬영하려는 시도가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3D TV가 많이 보급되지 않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카메라 하나로 3D와 2D를 함께 촬영하는 `5D` 카메라 시스템을 제시했다. 5D는 CPG가 개발한 것으로 2D 카메라 위에 3D 촬영용 카메라 2대를 결합한 형태다.

NAB에서도 3D 제품 출시가 계속됐다. 레드디지털시네마가 4K 화질 3D 프로젝터를 공개했고, 일본 국립정보통신연구원(NICT)은 세계 최대 200인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NAB에 3D 관련 기술을 선보인 업체만 189개에 달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3D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내놓았다. 3D 제품이 많이 나왔지만, 예전보다 관심도는 낮아졌다는 것.

3D 제품을 내놓은 국내 업체 관계자는 “기술 대응을 위해 3D 제품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다”면서 “예상보다 보급 속도가 느리고, 예전에 비해 산업적 집중도도 약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