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고있나? 우리도 '앱 마켓' 만들었다

팬택 내달 `앱스플레이` 오픈…제조사 대격돌

팬택이 다음 달 차기 전략폰 `베가 레이서2` 출시에 맞춰 앱 장터 `앱스플레이(APPSPLAY)`를 연다.

LG전자도 지난해 말 `LG 스마트월드`를 독립사이트로 확대 개편하고 3D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제조사발 앱 마켓 확보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 보고있나? 우리도 '앱 마켓'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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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제조사 토종 앱 마켓에서 선두자리를 선점한 삼성전자 `삼성앱스`를 추격하는 동시에 자사 단말과 시너지효과를 내려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팬택에 따르면 다음달 문을 여는 앱스플레이는 지난 2월 팬택이 스카이 에코시스템 구축 일환으로 준비해온 자체 앱 마켓이다. 팬택은 내달 신제품 베가레이서2 출시 시기를 앱스플레이 개장 D데이로 잡았다.

베가 레이서2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칩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 기반 LTE 스마트폰이다. 팬택이 상반기 경쟁사 신작에 대응하고자 내놓는 전략폰이다.

팬택은 베가 레이서2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앱스플레이를 동일한 시기에 열기로 했다. 팬택은 앞서 선보인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베가 미디어 라이브 등과 앱스플레이를 연계해 자사 스마트폰 부가가치를 높여갈 방침이다.

팬택은 국내 전용으로 앱스플레이를 연 후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이트 오픈도 추진할 계획이다. 초기 앱스플레이에는 안드로이드용 앱을 비롯해 게임, 미디어 콘텐츠 등이 담긴다.

LG전자도 LG 스마트월드 콘텐츠 보강에 힘을 싣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국내 모바일 부문 홈페이지 `LG모바일`과 함께 운영하던 LG스마트월드를 독립 사이트로 분리했다.

LG전자는 자사가 주도권을 거머쥔 3D폰과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3D존` `HD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3D 콘텐츠 30여개와 HD 콘텐츠 60여개가 각각 제공된다. 이들을 포함한 앱과 콘텐츠 수는 6000여개다. LG전자는 해외 사용자를 위해 스마트월드를 40여개국 환경에 맞춰서도 운영 중이다.

아직 이들 앱 마켓은 한발 앞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 삼성앱스에 비해 규모가 작다. 2009년 개설된 삼성앱스는 등록 앱이 5만여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120여개국에 삼성앱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OS와 함께 자사 고유 OS `바다`용 앱도 갖췄다. 이것 역시 자사 단말과 플랫폼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에 다양한 차별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며 “삼성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자체 콘텐츠 서비스 채널을 활용해 사용자 편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각 사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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