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314)도시바, 13인치 태블릿을 내놓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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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의 태블릿 `쓰리브`

도시바가 13인치 태블릿PC(스마트 패드)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시장에 나온 태블릿 가운데는 가장 큰 사이즈다.

도시바가 13인치 태블릿을 발표하자 IT업계 전문가들은 “과연 이렇게 큰 사이즈의 태블릿이 필요할까”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시바의 태블릿은 정확히 13.3인치인데, 이는 애플 아이패드보다 무려 3인치나 큰 것이다. 두께는 0.4인치, 무게는 2.2파운드다.

PC매거진, 와이어드 등 IT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도시바가 발표한 `익사이트(Excite) 13` 은 13.3인치의 LCD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1600X900` 픽셀급 해상도를 자랑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0 기반이다. 4개의 스피커와 거치용 스탠드를 포함하고 있다. 거치용 스탠드는 태블릿을 이용해 TV드라마다 영화를 볼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아이패드와 유사한 사이즈인 `익사이트 10`도 내놓는데, 이 제품은 두께0.35인치에 1.32 파운드다. `익사이트 13`은 `익사이트 10`보다는 두께와 무게 모두 크다. 일단 들고 다니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다.

도시바측은 13인치 태블릿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이 특정 사이즈의 태블릿만을 배타적으로 좋아할 것으로 보지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Jared Leavitt 대변인은 `익사이트 13`을 일종의 `홈 태블릿`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집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영화, TV드라마를 시청하거나 사진을 보는 데 적합하다는 의미다.

도시바가 13인치 태블릿을 내놓은데 반해 다른 IT업체들은 7인치대 태블릿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7인치 `킨들 파이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어 애플도 7인치대 제품인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을 것라는 소문이 계속 퍼지고 있다. 구글 역시 7인치대 태블릿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역시 6월경 7.7인치 제품인 `익사이트 7`을 내놓는다고 한다.

현재 태블릿 시장은 10인치대와 7인치대 제품으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3인치대 태블릿의 출현은 역시 의외일 수 밖에 없다. 도시바는 `익사이트`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기존 모델인 `쓰리브(Thrive)`는 퇴출시킬 것으로 보인다.

`익사이트 13`의 사양을 구체적으로 보면 엔비디아 테그라 3 프로세서,1GB RAM, 5메가픽셀 전면 카메라 등을 내장했으며 마이크로 USB, 마이크로 HDMI,SD카드 슬롯을 지원하다. 가격은 32GB와 64GB모델이 각각 649.99달러와 749.99달러다. 업계 전문가들은 13인치 태블릿이 아이패드 처럼 히트 치기는 힘들며 틈새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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