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수퍼나노텍 “전자파·발열 모두 잡는다”

나노화 부품소재 전문기업 수퍼나노텍이 전자파 흡수체 및 방열시트를 기반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수퍼나노텍(대표 문홍웅)은 자체 개발한 전자파 흡수체를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전자파 흡수체를 부착한 모바일 결제용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코일(Coil)형 안테나도 국내 휴대폰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안테나는 현재 물량 주문이 많아 설비를 확장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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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웅 사장과 직원이 생산라인에서 나온 전자파흡수체를 점검하고 있다.

수퍼나노텍은 소재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자성분말 소재가 전자파 차단과 방열의 핵심이다. 자성분말은 전자파 흡수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모바일기기나 LED TV 등 전자제품엔 반드시 필요한 부품소재다.

그동안 니켈을 원료로하는 전자파흡수체 소재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왔지만, 수퍼나노텍이 철(Fe)을 적용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철 원가는 니켈 소재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 회사가 지난 3년간 개발한 NFC 안테나는 기존 연성회로기판(FPCB) 안테나 대비 공급가가 절반 수준이다. 또 FPCB 안테나는 19개의 복잡한 공정을 거치지만 NFC 안테나는 제조공정이 9단계에 불과, 제조원가를 크게 줄일 수가 있다.

또 에칭이나 도금 등 유해한 공정이 아닌 PET 필름위에 동선을 초음파 융착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에 속한다. NFC 안테나 설계 및 제조공정 기술은 현재 국내와 해외 특허를 획득한 상태다.

최근에는 NFC 안테나 인식거리를 늘리기 위해 고가의 페라이트 소결체같은 수준의 기능을 구현하는 폴리머(Polymer) 전자파 흡수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파 흡수체와 방열시트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시트는 개발 완성단계다. 스마트기기가 소형화, 슬림화하면서 전자파와 발열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소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개발했다. 중소기업청의 제품화기술개발사업(사업비 15억원) 지원을 받았다.

문홍웅 사장은 “하이브리드시트는 초슬림화 되고 있는 LED 및 LCD TV 방열을 위한 부품소재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TV 제조업체와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퍼나노텍은 소재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IT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부품도 개발해 최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재배합 기술이 적용된 자화고무는 현재 유명 외산 자동차의 ABS브레이크 핵심부품으로 장착돼 운행하고 있다.

수퍼나노텍은 지난해 매출 2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1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세계 모바일기기 시장이 요동칠 때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의 뼈저린 경험을 했던 문 사장은 “부품소재 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와 묵묵히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전자파와 열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IT융합 글로벌 기업으로 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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