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 AM-OLED 장비 업체로 탈바꿈 3000억 돌파 전망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업체인 에이피시스템(AP시스템)이 올해 역대 처음 연매출 3000억원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사업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P시스템(대표 정기로)은 올해 AM OLED 장비 매출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신장하며 총 매출액 3000억원대를 사상 처음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AM OLED 장비 사업에서만 지난 2010년 전체 매출을 능가하는 1685억원을 거둬 들이면서 AM OLED 장비 전문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솔로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AP시스템은 3279억원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가운데 84%에 달하는 2754억원을 AM OLED 장비 사업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해 AM OLED 장비 사업으로만 지난해 전체 매출(2286억원)을 능가하는 셈이다. 반면 그동안 주력 사업이었던 급속열처리 반도체 공정장비나 LCD 액정 주입장비 등은 매출액 500억원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에이피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AM OLED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고객사 설비 투자 예측치에 따라 올해 목표를 설정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AP시스템은 과거 반도체 장비 사업이 주력이었으며, 지난 2008년 아태위성산업과 합병하면서 위성 단말기 사업도 신규 추진해왔다. LCD 액정 주입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며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반도체·LCD 업황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AM OLED 장비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워왔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AM OLED 레이저결정화 장비다. 근래에는 봉지 공정 장비와 플렉시블 OLED 패널 제작을 위한 박막 분리 장비도 개발 중이다.


표 AP시스템의 2011년 매출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AP시스템, AM-OLED 장비 업체로 탈바꿈 3000억 돌파 전망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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