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바닥 탈출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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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 핵심 제조 설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신규 보급대수가 올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이어온 LED 시황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이며 업황 반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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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MOCVD 출하 규모. 출처: IMS리서치

시장조사 업체인 IMS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LED용 MOCVD가 전세계 342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공급대수(654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IMS리서치는 상반기 최저점을 찍고 하반기 들어서야 2013년을 대비한 설비 투자로 다소 회복을 예상했다.

MOCVD 시장은 지난 2010년 고점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2010년 771대 보급됐던 것이 지난해는 654대로 15% 줄어들었다. LED TV 및 LED 조명 확산을 예상하고 다수 기업들이 증설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요로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LG이노텍은 지난해 LED 평균 가동률이 31%에 불과했다. 유휴설비가 많아 신규장비를 투자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조사에서도 LED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SEMI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2012년 세계 LED 설비투자가 전년보다 18% 줄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 축소는 지난 5년 이래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SEMI 역시 MOCVD 신규 투자가 40%나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LED 업체 관계자는 “시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MOCVD 등 핵심 설비를 증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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