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소시엄 그린터치가 댁내 광케이블(FTTH)망에서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기술 `바이-폰(Bi-PON:Bit-interleaved Passive Optical Network)`을 2일 발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기존 네트워크 대비 전력 사용량을 30배 이상 줄일 수 있다. 향후 40G PON 시스템에서 전자 프로세싱이 늘어나면서 필수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광가입자 네트워크는 처리된 데이터의 99%를 사용하지 않고 폐기하는 반면에, Bi-PON은 선택적 프로세싱 기술을 사용해 전자 회로를 간소화시켜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에 따르면 FTTH 망은 향후 5년 내 두 배 이상 증가해 2016년에는 세계 FTTH 가입자 수가 1억42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Bi-PON을 사용하면 이론상 도로 위 자동차 50만대를 없애는 수준의 탄소배출 감량이 가능해진다.
그린터치 컨소시엄은 알카텔루슨트 산하 연구기관 벨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효율성을 1000배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10년 1월 출범했다.
통신사업자, 학계 연구소, 정부 및 비영리 연구기관을 비롯한 55개의 회원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KT, 서울대, KAIST, 삼성전자종합기술원(SAIT), ETRI 등 한국 회원도 참가하고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