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에프-LG상사 2차전지 소재 합작 `엘바텍` 출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손을 맞잡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이 탄생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2차전지 소재 국산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LG상사는 29일 울산 남구 상개동에서 지용석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사장, 하영봉 LG상사 사장, 장만석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엘바텍 준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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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는 자본금 264억원 규모로 이엔에프가 174억원(지분율 66%), LG상사가 90억원(34%)를 출자했으며 지용석 이엔에프 사장이 합작법인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이날 가동을 시작한 엘바텍은 양극활물질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만든다.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 제조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며 배터리 용량 및 수명을 결정하는 소재다. 전구체는 이런 양극활물질의 70%를 구성하는 핵심 재료로 국내에선 에코프로가 유일 생산할 정도로 그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엘바텍은 월 100톤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500톤으로 증설할 계획이어서 향후 수입 대체가 기대된다.

이엔에프와 LG상사는 2차전지 시장의 성장과 미래 소재 중요성을 내다보고 파트너쉽을 맺었다. 반도체·LCD 공정용 시너, 현상액, 식각액 등을 제조해온 이엔에프의 전자재료 경험과 자원 개발 경험이 풍부한 LG상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특히 해외 자원 확보에 강점을 지닌 LG상사가 참여한 점이 국내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됐다.

지용석 사장은 “LG상사의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금속 원료 확보와 공급에서 우위를 점해 앞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상사가 원료를 수급하면 엘바텍이 전구체를 만들어 수요처에 공급한다. 엘바텍의 주요 거래처는 LG화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차전지 뿐 아니라 양극활물질도 자체 제조 중이다. LG상사는 원료 수급 뿐 아니라 전구체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상사 측은 “향후 음극재, 전해액 등 2차 전지 관련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서는 니켈, 코발트, 망간 광산에 대한 직접 투자를 통해 자원개발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지용석 이엔에프 및 엘바텍 대표 미니 인터뷰

- 엘바텍 매출 발생 시점과 단기 사업 목표는.

▲현재 엘바텍은 시생산 단계다. 고객사의 품질 승인을 얻어야 해 몇 개월 소요가 예상된다. 빠르면 올 하반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내년 예상은 200억~300억원이다. 현재 월 100톤 규모의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판단이 되면 즉시 월 300톤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엔에프의 첫 2차 전지 소재 사업이다. 양극재 전구체 외 추가 소재 사업 계획은.

▲첫걸음이 중요하다. 전구체 사업에 우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주요 소재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LG상사와의 합작으로 시너지가 예상된다.

▲양극활물질 전구체는 원재료 비중이 높다. 따라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LG상사는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가져 전구체의 주재료인 금속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엔에프는 매년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가 경쟁력이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역동적인 조직 문화와 빠른 의사 결정도 우리의 강점이다.

울산=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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