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인 컬처]로봇에게 뺏길 미래 일자리
산업혁명 당시 기계를 부수는 러다이트(Luddite) 운동이 벌어졌다.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의 분노가 기계 파괴로 이어졌다.
현재는 단순 기계가 아닌 첨단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 로봇이 대신할 일자리는 무엇일까. 미국 NBC가 방영한 미래 로봇에게 뺏길 일자리를 소개한다.
△약사 :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병원 두 곳에 로봇이 약을 처방하는 약국이 등장했다. 로봇은 전산망을 통해 처방전을 받아 약을 고르고 포장한다.
△운전사 : 지난해 구글은 자동화된 자동차가 안전성을 높이고 통근시간을 줄여줄 것으로 예측했다. 감독자가 동승한 일곱 대의 테스트 차량은 약 1600km의 도로를 사람의 도움 없이 완벽하게 주행했다.
△우주비행사 : 미 항공우주국(NASA)과 제네럴모터스(GM)는 우주 로봇 `로보노트2(Robonaut2)`를 공동 개발했다. 로보노트2는 로봇(Robot)과 우주인(Astronaut)의 합성어다. 무게는 136kg이며 다리 없이 상체만 있다. 인간과 모습이 비슷한 휴머노이드다. 우주정거장(ISS)에 파견되는 최초 로봇 우주인으로 임무 수행 후 지구로 돌아가는 인간과 달리 ISS에 무기한 머물 수 있다.
△군인 : 이라크전에서 로봇의 활약은 대단했다. 첨단무장로봇시스템(MAARS)이 그 주인공이다. 이 시스템은 화재구역을 탐지해 부상병을 구한다. 적군과 아군을 구분해 적을 공격하는 로봇은 만들어진 지 오래다.
△점원 : 10년 사이 대형마트는 크게 늘어났지만 고용인원은 별로 늘지 않았다. 흔히 볼 수 있는 현금입출금기(ATM)는 은행원 수를 줄였다. 모두 로봇과 자동시스템 탓이다.
△베이비시터: 일본의 한 로봇 판매업체는 지난 2008년 부모가 쇼핑하는 동안 아이를 봐주는 키가 크고 발이 네 개인 로봇을 개발했다.
△재난구조원 : 로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접근해 피해자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본 도호쿠대학의 한 교수는 카메라를 장착한 뱀처럼 생긴 로봇을 만들었다. 이 로봇은 붕괴된 건물의 좁은 공간으로 몸을 비틀며 들어가 희생자를 수색한다.
제공: 한국과학창의재단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