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구입도 이젠, "XX마트로 가요~"

`반값` 내세운 대형마트, 디카는 `중급형`이 대세

대형 할인마트에서 중급형 디지털카메라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가전양판점을 잇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판매 채널로 자리 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DSLR와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DSLR 카메라가 대중화되고 쉽게 고품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미러리스 제품군이 늘면서 고사양 카메라에 대한 일반 소비자 인지도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캐논·니콘·올림푸스·후지필름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의 대형마트 판매 비중은 일반적으로 총 매출의 10% 안팎이다. 일부 제조사는 최고 20% 수준까지 차지하고 있어 대형마트가 주요 카메라 유통 채널로 조금씩 자리잡는 모습이다.

그동안 오프라인 카메라 판매는 가전양판점인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를 비롯해 전문 카메라 대리점에서 주로 이뤄져 왔다. 최근 각 대형마트들이 IT 제품 취급을 늘리면서 카메라 판매율도 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콤팩트 카메라가 아닌 중·보급형 DSLR와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가 대부분이어서 눈길을 끈다. `사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던 DSLR의 경우 100만원 안팎의 보급형 제품군이 인기를 얻으면서 일반 사용자도 부담없이 사용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러리스도 중고급형 카메라 판매율을 높이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의 프리미엄 카메라 제품군 X시리즈를 대형마트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X 프로-1` 유통도 준비하고 있다.

올림푸스도 공식 발매를 앞둔 플래그십 미러리스 `OM-D`의 대형마트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전작 펜(PEN)은 대형마트 내 주력 판매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카메라 제조사 한 관계자는 “가격이나 서비스 구성 경쟁력은 온라인보다 떨어지지만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아직 대형마트 매출은 총 매출 대비 미미하지만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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