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화학전·생물학전 발생시 활용되는 살균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공기살균기를 출시했다.
EMW(대표 류병훈)는 악취·세균·바이러스·환경 유해물질 뿐 아니라 일산화탄소까지 없애주는 공기살균기 `클라로(CLARO)` 판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휴대폰 안테나 개발 등을 진행해온 세계 3위의 단말기 안테나 제조사인 EMW가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로는 열 촉매 방식으로 환경 유해물질 및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제품이다. EMW는 금속과 세라믹 성질을 동시에 갖는 카타코트(CATACOAT) 나노물질에 백금을 입힌 양극막 기술을 확보해 공기살균기에 적용했다.
카타코트에 백금을 투입해 촉매를 만들고, 히터로 250도까지 가열하면 오염물질이 산화 제거되는 원리다. 250도 고온에서는 바이러스조차 생존할 수 없다.
미 국방부는 백금 열 촉매 방식으로 화학전이나 생물학전을 대비하고 있으며, 우주정거장 및 보잉 비행기에도 적용되고 있다.
클라로는 백금 열 촉매 시스템을 활용함에 따라 별도의 필터 교환이 필요 없다.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고, 음성 가이드도 제공한다.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LED 조명으로 표시하는 기능도 장착했다.
류병훈 EMW 사장은 “클라로는 일반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관공서·병원·학교·호텔·식당 등 여러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전국 각지에 대리점을 확보해 클라로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W는 내달 13일까지 홈페이지(www.claro.co.kr)에서 대리점 신청을 받고 이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